엄홍길 장관이었다면....
지금도 못내 아쉬운 일 하나.
저는 엄홍길씨의 도전과 극복, 그리고 '밀어붙여" 코드가 이명박씨와 딱 맞고,
그래서 이정부에서 한자리할 거고, 충분히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걸맞는 자리가 바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일 듯 합니다.
어린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신자유주의의 높은 파고에 허덕이는 직장인들에게도 각자도생의 희망과 꿈을 주고.
혹시라도 자격지심에 빠져서 산악인은 무식해서 안된다고 비하하는 이 있을겁니다만
최초로 8000미터 봉우리 안나푸르나를 오른 모르스 에르조그는
후에 프랑스 체육부장관(문화체육부?) 장관이 된 선례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몇년전 시골마을 이장이 행자부 장관이 되었죠.
결과론적으로 유인촌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되었습니다.
가정이긴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유인촌씨가 나을까요? 아니면 엄홍길씨가 나을까요?
매명으로 따지자면,
허망한 연극을 팔아 100억대의 자산가로 등극한 유인촌씨와
산소가 희박한 8000미터에서 알몸으로 때워서 기껏 집한채 일구었을 엄홍길씨 둘 중에 누가 말하자면 매명(賣名)을 했을까요?
꿈과 희망으로 따지자면, 누가 더 적격일까요?
문화는 자율에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고급(?)문화 안다니인 유인촌씨가 하는거라곤
문화부산하의 임기제 기관장 몇몇을 입맞에 안맞는다고 퇴출시키려고 쌩난리를 피웠죠..
엄홍길씨라면???
그런데 안타깝게도, 엄홍길씨가 이명박씨 지지한다고 해서,
산악인들이 벌떼같이 일어나서 "산을 팔아먹는다느니..."하면서 결국 그를 낙마시켰습니다.
그를 과연 산악계 안에 놓아두어야 옳을까요?
그래보았자, 마운틴 게시판 http://www.emountain.co.kr/ 에서, 저간의 산악계 내부사정을 잘 아는 걸로 추측되는 사람들이
그에 관해 올린 글들을 보면 온통 그를 씹는 이야기밖에 없는데 말이죠.
지금도 엄홍길 휴먼재단을 놓고 엄청 씹고 있네요.
그는 이미 산악계라는 좁은 우물에 가두어 두기엔 너무 큰 사람입니다.
그를 품속에 안고 씹지말고 더 넓은 세상으로 보내야 합니다.
더넓은 바다가 그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스트리트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그에게서 꿈과 희망을 읽어냅니다. http://www.umhonggil.com/~~ .
꿈과 희망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게다가 그가 문화체육부장관이 되었으면 그의 출세의 모태가 된 산악계가 훨씬 융성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돈도 많이 들어올거고, 스포트라이트도 훨씬 더 많이 받을거고....
모든 산악인의 숙원이라는 국립등산학교도 세울거고
모든 산악인의 부끄러움이라는 고상돈 기념관도 세울거고
많은 헝그리 산악인들의 일자리도 창출할 거고...
이왕 씹을거라면 세계 최초16좌 타이틀을 갖는 엄홍길보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간 엄홍길이 훨씬 재미있을거고
그를 낙마시킨건 그래서 Bad For 산악계, Bad For Street.
그러나 어쩔거나 모든게 허사로다.
세상의 소중한 빛하나 무참히 꺼버린,
큰그림을 그릴 줄 모르는 소위 전문산악인들의 옹졸함은 그래서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燕雀安知 鴻鵠之志(연작안지 홍곡지지) 라, 오호애재라. 오호통재라, 아어 동동다리로다....
그러나 한용운의 말마따나,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이걸 또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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