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옛풍경 이야기 보태어..



1900년대 도봉산 풍경사진을 발견하다http://www.re-rock.com/2196 에 이어서 잡설 하나 더.
과연, 도봉산 또는 선인봉의 앞모습은 어디일까요? 가장 아름다운 조망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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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아프리카 어느 오지로 여행을 떠날 이가 얼마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젊은 독일인 신혼부부가 1904년 신혼여행을 극동의 미지국인 한국으로 온다는 것은 말그대로 '등로주의적'  입니다.

그들이 팜플렛에 적힌대로 금강산을 유람한 후, 서울로 들어오는데, 입경하는 길은 지금의 의정부 대로입니다.
그러면서 아래와 같은 사진을 책에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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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그리고 포대능선이 당당하게 우뚝 솟아 있어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도봉산 이시절 사진은 정말로 귀한 사진인 걸로 생각됩니다.

과연 이곳은 어디에서 찍었을까요?
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곳, 다시말해 도봉산의 앞모습이 오늘날 우리의 입장과 같을까요?

이 사진을 어디에서 찍었는지 찾아가면서, 도봉산의 앞모습뿐을 놓고서 100년전 독일인과 호흡을 함께 하는
감동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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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시절 그리고 일제시대때 한국을 찾은 이들은 하나같이 헐벗은 한국의 야산을 거론합니다.
흐릿하지만, 도봉산 역시 마음아프게도 황폐하게 보입니다.
(*어느 학자에 의하면, 서울에 호랑이가 사라지게 된 것은 일제가 남획해서가 아니라 이미 1800년대 땔깜으로 나무를 남벌해서라고...)

사진을 찍은 곳을 찾는 최고의 실마리는 파란 원 처리 한 곳입니다.
한번 떠나볼까요?
그들처럼 의정부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방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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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역사에서 원경입니다.
선인봉이 만장봉과 자운봉  당당하게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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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바로 전입니다.
배추흰나비의 추억 릿지길과 낭만길 릿지길이 또렷히 보입니다만.
선인봉의 웅자가 아직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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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역에 있는 신흥대학 막 도착하기 전입니다.
아마 1900년대 독일인 젊은 부부는 앞능선(냉골능선?) 뒤에 가리워진 바위를 남다르게 보기 시작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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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대학 뒤에 있는 산 모습.
당시에는 오늘날 우리가 디카를 찍듯이 연신 눌러대지 못하던 시절.
아마도 아직 그들은 이곳에서 산을 보고 사진을 찍지는 않았을 겁니다.
조금 더가서 앞능선에 가리워진 바위의 전모가 드러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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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대학을 지났습니다.
망월사 입구쯤이겠죠.
조선시대에는 사대부들이 북한산보다 덜 찾은 곳입니다.
일제시대때에도, 해방후 한참동안 도봉산을 찾은 이들도 도봉산 정상이나 선인봉 위용이 아니라,
문화유적이면서 숙소역할을 했던 망월사를 주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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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봉 밑둥이 좀더 많이 드러나고 있네요. 기대감 증폭.
그들은 선인봉을 가리고 있는 앞능선의 흐름을 보면서 사진찍기를 미루었을 겁니다. 조금만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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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역 가기 전, 미군부대 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예상대로 바위가 아주 웅장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여기서 일이백미터 더 걸어내려옵니다.

(*많은 이들은 도봉산 아래에 미군부대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70년대에만 해도 도봉산 아래에 우리의 삼양라면 공장이 있었을 정도로 이곳은 멀고도 한가한 시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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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바로 이지점에서 사진기 셔트를 누릅니다.
미군부대와 도봉산 역 사이입니다.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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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습니다. (* 더 정확히는 조금 더 도봉산역쪽일 듯)
이걸 확인하는 순간. 저는 약간 찌릿. 전율이 오더군요.
한국을 처음 찾은 그들의 시선과 우리가 대체로 일치하니까 말이죠.
우리가 오늘날, 도봉산. 또는 선인봉을 가장 아름답게 조망을 시작하는 곳이 바로 도봉산 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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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이곳을 첫눈에 볼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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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도 한나절꺼리 여행객들에게 제일 좋은 사진 포인트가 있듯이,
도봉산 역시 훨씬 이전인 조선시대때부터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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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진은 도봉산역에서 나와 건널목을 지나서 바로 찍은 사진입니다.
위의 독일인과 찍은 것과는 조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일인들이 조금더 의정부쪽이죠.

도봉산 역의 위치는 사실 조선시대 여행하는 관리들의 공식 숙소였던 다락원터 옆입니다.
조선시대때 그나마 경치를 즐길 수 있었던, 경치를 발견하였던 사대부가 꼽았던 곳은 바로 이곳입니다.
위와는 조금 차이가 있네요.

일회성의 여행과 사진한장에 기초해서 추론을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만,
이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이미 이시절에 다락원은 쇠멸해서 쉴참 역할이 아닐 수 있는.
두번째 이유는 사대부들이 도봉산을 기리는 이유- 계곡과 도봉서원 -
독일인이 도봉산을 기리는 까닭이 - 바위로 이루어진 선인봉- 서로 달라서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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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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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문화원에서 발간한 귀한 책자입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과연 도봉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올랐을까 한번 찬찬히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만 비매품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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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께. 지하철로 의정부로 가면서 도봉산 풍경을 찍어대었는데, 다음에는 좀더 집중해서 찍어보아야겠습니다...
#도봉 문화원 http://www.dobong.or.kr/
http://minister.egloos.com/4848314
http://www.xlphoto.co.kr/?mid=wide&page=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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