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강할 때]4..하강방식의 역사.

자일을 같이 묶는..생사를 함께 나누는..자일 파트터.....式의 이데올러기....~~

등반사 초기부터 (흔히 말하는 황금시대)
무턱대고 자일을 함께 매었을까요?

답은 no! 입니다.
그 시절엔 함께 자일을 묶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그 시절 클라이머는 바보들이 아니어서(당대의 지식인들이 많았죠), 한참 세월이
흐른 다음에, 아이러니칼하게도^^ 자일을 함께 묶어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차린 다음에야 자일을 함께 묶었습니다.(이런걸 요즘 말하는 계산된 위험을 즐긴다 쯤 되겠네요.)
그 일등공신은 카라비너와 하켄 등 발달된 확보물의 발명이었죠...

흔히 말하듯 알피니즘의 시초라고 하는  1786년 몽블랑 등정 전에도
사람들은 눈덮인 산에 갔고, 갈 때는 자일(로프)를 들고 다녔습니다.

그 시절 자일의 용도는 요즈음처럼 등반자 확보가 아니라
후등자 끌어올리기(조선시대 양반들도 이렇게 했었죠~~)나 하강용 줄입니다.
하강 방식도 별다른 게 아니라, 요즘 험한 산에 매어놓은 '밧줄잡고 내려오기'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줄을 잡고, 혹시라도 가파르면 줄에 몇번 매듭을 하여 잡기 좋게 하고...

이런 방식으로 내려왔을 듯


























그 좋았던 황금시대, 은의 시대 지나고.,,,1910년대가 되어서 등반장비의 혁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바로 하켄의 발명, 카라비너의 발명, 그리고 지금 말하는 하강방식의 발견입니다..
셋 다 독일인들의 발명품 또는 발견품들입니다.
독일인(오스트리아인)들이 산악계에 기여한 건 이뿐 아니라 프루직 매듭등도 있습니다.
프루직 매듭은 말하자면, 클라이머가 개발한 최고의 매듭, 지금도 필수매듭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악계에서 쓰는 다른 매듭들은 뱃사람들의 매듭을 차용한 것들입니다. 예외- 에반스 매듭 : 영국의 등반대장인 에반스가 개발한, 지금은 안쓰는 매듭, 기타등등)

독일인 듈퍼가 발명한 하강법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좀 이해가 안갑니다.
(듈퍼식 하강법처럼) 몸에 칭칭 감고 내려오는 방식을 왜 100여년 넘게 생각못했을 까요?

하강의 혁명인 듈퍼식( 현수하강,몸자하강)의 방식입니다.

                                      

참고로 어느 게 앞서는지 모르지만, 양팔에 칭칭 감아서 마찰력을 발생시키는 아래와 같은 방식도  씌였습니다(어깨하강). 오른팔을 가슴팍으로 오무리면 제동력이 더 좋아집니다.  

                                                 
듈퍼식 하강을 하다보면 가랑이 사이가 쏠리고 목덜미가 불이나도록 뜨겁고 해서 이런저런 보완책이 나옵니다. 덧바지를 입거나 방탄쪼기(?)를 덧입고...

어쨋던 이 시절 로프가 마닐라 삼 로프이고, 그 직경이 11~ 13mm정도였을 때는 그나마 좋았는데, 등산장비(로프, 의류)가 나일론으로 바뀌면서 무제가 생겻습니다.
섬유의 성질상 미끄러지기 쉽고 열을 잘 받고, 그리고 미그러지면 자일을 잡는 손이나 몸이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졌죠.
따라서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아래와 같은 카라비너 하강법을 권장했습니다.
안전벨트 또는 젤프스트 자일에 카라비너를 걸고, 카라비너에 자일을 통과시켜 하강하는 새로운 방법이죠.
             
                                     

이후 30년대에 개발된 매듭중에 어센트용(오름용) 프루직크 매듭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발된 후 또 한참 세월이 흐른 뒤에 하강 백업을 위해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아래와 같이 매듭을 덧붙이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세월이 흘러 하강기를 이용한 하강법이 백화난발하게 되었습니다.
하강기로는 데상드르 알렝.8자 슈스터 고리.데상드르 빼슬, 퍼머 데상드로 톱, 데상드로 샤르레, 드메송등등 하강기와 브레이크 바아 하강법. 바흐리식,뮨테르식 하강법, 프루직크 하강법
유마르 하강법 등등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쟁패를 노리고 산악계에 등장했으나
진시황의 권좌에 오른 것이 팔자하강기입니다....

                 

이후에 하강과 관련되어 주목할 만한 장비개발은 오토 블락킹 용으로 트레(tre), 투칸(tucan)등등이 있고
또 확보기(빌레이어기)로 개발되었다가 하강기로도 쓰이는 튜브확보기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하강방식의 일등공신은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안전벨트의 빌레이 고리입니다.
80년대 중반쯤 빌레이 고리가 발명됨으로써 하강방식- 안전하고 쉬운- 은 한층 진일보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왼손의 위치 이동입니다.
다시 위의 그림을 찬찬히 보세요.
왼손은 반드시 위쪽을 잡아야 합니다.
위쪽을 잡아서 바란스를 잡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동력의 증강은 바란스문제가 해결된- 빌레이 루프-다음의 일입니다.)

지금도 유수의 등산학교에서는, <암벽등반의 세계>에서는 듈퍼식 하강법을 가르치고,권하고 있습니다.

만약의 경우, 이 방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말이죠.
사실 오늘날과 같은 "장비를 이용한 등반"시대에 그 만약의 경우-심지어 카라비너도 없는-가 도대체 언제일지 궁금합니다.
또한, 어슬프게, 한번 배워서 얼마나 오랫동안 몸에 익어 있을까요?
카라비너도 없는 '만약의 경우'는 우리나라가 1000달러 국민소득인 시대
의 일입니다.^^ 언제까지 가르쳐야 할까요? 아무튼....
명저 <암벽등반의 세계>(p156)에서는 이렇게 씌여 있습니다." 대개 초보자들은 한두번 이런 듈퍼식 하강을 해보고는 다시는 이 방법을 써서 하강하려고 하지 않는다....사실, 몸자빌레이는 당대의 클라이머로 이름난 분들이  한번씩 인수봉에서 보여줍니다. 하지만 추측컨대 그분들도 몸자하강(듈퍼하강)을 하지 않을 거라 추측.또한 현재 등산학교 강사님들도 인수봉에서 몸자하강 시연을 보여줄 수 있을까?..몸자하강은 말하자면 고전과 같은 존재 : 누구나  권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가 아닐지..

듈퍼식 하강법을 가르치는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뭐던 배워서 남주는건 아니지만,
배워서 안좋을 수도 있습니다. 평생토록 한번도 쓰이지 않을 것을 배우는 와중에
매번 등반때마다 그 효용이 심대한 안전에 폐해를 줄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바로 왼손의 위치입니다.
지금처럼 왼손이 하강기 위에 있으면 왼손의 역할은 '바란스'잡는 데에 불과합니다.
이를 '왼손은 느낌손'이라고 표현합니다.
듈퍼식 하강법부터 하강을 배운 분들은 고민없이 왼손을 하강기 위에 잡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한번 이 방식이 몸에 익으면 다른 더나은 방식을 귀찮아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초보자들에게 자기의 몸에 익은 방식을 가르치게 되고. 배우는 분은 기존의 방식을 또 따르게 됩니다...(듈퍼하강이 21세기까지 이어지듯이^^)

이런 방식으로 인수봉하강하는 장면을 생각해 봅니다. 자일(8kg)을  꽉 잡고 끙끙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슬금슬금 풀어주는 다소 모순적인 역할은 전적으로 오른손에 달려 있습니다. 초심자들의 비명 사이사이에 "절대로 손을 놓지마..."라는 소리..

빌레이 루프가 개발됨으로써 하강기 위치가 제일 좋은 가슴위치-책에도 씌여 있듯이-에 오게 됩니다. 그래서 바란스는 저절로 잡히게 됩니다.

따라서 이제 하강할 때 신경쓰야 할 것은  제동력입니다.
"절대로 오른손을 놓아서는 안돼"라는 하강의 겪언, 또는 "하강할 때가 제일 위험해"라는 말은
왼손을 아래로 하향이동하면서 일정정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왼손도 제동손'입니다.

왼손과 오른손으로  자일을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하강하는 게 쉬어지고
두손으로 잡으니 제동력은 더 좋아지고...

실제 경험담입니다..
초심자들에게 두가지 방식을 가르쳐 보았는데
왼손을 아래쪽에 두는걸 훨씬 더 선호하고, 좋아합니다...

<하강방식의 역사>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시작한 글의 결론이 '왼손"-아래의 글의 보충-이네요....~~

http://www2.uiuc.edu/unit/armyrotc/program/rappelling..
http://student.kuleuven.be/~m9 ··· g.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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