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아이거. 아이거 북벽. csi 알알 퀴즈 하나.
이 영화를 몇번째 곰탕 우리듯이 우리고 있는데요.
기존에 클라프행어, K2 등 산악영화 범주의 4대 천황과 달리 이 영화는 본격-처음부터 끝까지- 클라이밍 영화이기 때문일 겁니다.
오늘은 이 영화의 '옥의 티'라고 하면 좀 그렇고....'매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래 CSI알알은 국영수중심으로 교육방송을 곁들여 공부하는 모범생은 맞추기가 적잖이 어려운 문제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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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교육은 오르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예외적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다음 시츄에이션을 푸시오 :
때는 바야흐로 1936년. 아이거 북벽.
상황 :추락했다. 그러나 자력으로 올라가야 한다. 있는건 6mm 슬링.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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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 시대. 영화 <내사랑 아이거>를 통해 비쥬얼로 내겠습니다.
세명이 등반하는 도중.
추락했다.
오버행에 데롱데롱. 저밑은 1000미터아래 까마득히 보입니다.
위에 있는 두명은 모두 온몸을 다해 버티는 중.
따라서 끌어올릴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뜻. 떠오른 답은 마찰 매듭. 그러니까 프루직 매듭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땡.
프루직 매듭은 아닙니다.
설마 프루직 매듭이 답일라고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요...
일단, 우리의 영화는 어떻게 헤쳐 나올까요?
영화 감독은 위의 퍼즐의 답을 충실하게 보여줍니다.
슬링을 꺼냅니다.
등반 주자일이 아무래도 11mm~ 13mm 일겁니다. 저당시에는.
지금 꺼내든 보조자일은 아마도 6~7mm 쯤 될듯.
무엇을 할지 우리는 짐작 가능합니다...
주자일을 둘러고 있군요....
이런 영화는 도전과 극복. 위기와 극복 코드입니다.
이 부분은 작은 위기를 헤쳐나오는 작은 극복 씬으로 영화의 스토리와 감독의 의도를 잘 보여줍니다..
프루직 매듭으로 보면 무난할 듯하고. 어쨋든 마찰매듭입니다.
발을 걸고...
결국 올라서는군요. 빙고.
프루직 매듭 만세. 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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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감독은 마치 퍼즐 풀듯이. 그들이 작은 위기를 만나고 극복하고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에 충실합니다.
감독 뿐 아니라 클라이밍 담당 코디네이터도 이 부분 아이디어를 착상하고 조언하고 이끌어 냈겠죠.
그러나 이 장면은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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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클라이밍 코디네이터도 아마 뭐가 문제인지 알아 차리기 쉽지는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처럼 현재에 통용되는 건 상당히 래되었을거라고 생각하는 게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착각입니다.
마치 한국인들은 백년이백년 전부터 매운고추를 즐겼다고 착각하듯이 말이죠. 청양고추는 일이십년밖에 안되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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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매듭의 원조는 프루직 매듭입니다.
프루직 박사가 창안해낸 매듭입니다. 이참에 재미삼아 프루직 매듭에 관한 이야기 한토막이 좋은 기회가 될 듯 합니다....
프루직 매듭의 역사는 대하드라마 감이죠....
Dr. Karl Prusik (1896 - 1961) 는 어려서 루트lute 라고 하는 악기의 연주자였습니다.
프루직 박사라고 할때 그 박사가 바로 음악박사입니다. 그는 십대때 일차대전을 맞았습니다. 물자는 궁핍하고.
그때 루트 줄이 끊어졌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우리, 클라이머로서 생각하자면, 당연히 연결매듭을 떠올렸을텐데. 그는 그때는 클라이머가 아니였는지...
아니였다면.
아니었을 거로 추측됩니다. 아닌게 산악계로서는 정말로 축복이 되었습니다.
과거의 기억에 얽매이지 않았던 그는 루트의 줄을 연결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새로운 매듭법을 창안합니다.
바로 프루직 매듭입니다. 이 매듭을 이용하여 연결하였습니다.(다고 합니다.)
요컨대, 처음에는 프루직 매듭이 마찰매듭이 아니라 연결매듭이었다는 사실.,
그는 1930년대 두차례 오스트리아 산악회 회장이 됩니다. 그 전후에 오스트라이 산악회 회보에(아마 1931년 또는 1938년) 프루직매듭을 발표합니다.
프루직 매듭을 통해 스스로 올라갈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한거죠.
당시 보고할 때는 프루직 매듭용 슬링도 주자일과 똑같은 두께로 소개하였습니다.
(*이 사실은 일차대전때 루트 줄을 연결하던 그의 경험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회보에 실렸을 뿐. 그대로 잊혀졌다고 합니다. 적어도 유럽에서는....
사실, 본능적으로 생각해서도 어느 누가 딸랑 프루직 매듭을 믿고 허공에 매달려 올라갈 수 있었을까요?
따라서 위의 영화에서처럼 가는 두께의 슬링으로 프루직 매듭을 해서 올라가는 신을 연출한 건
이런 전후 역사적 사정를 잘 몰라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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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야기.
1950년대 미국에서는 동굴탐험이 유행했습니다.
동굴탐험은 올라오는게 중요한 레포츠입니다.
그시절 수직의 빌(Vertical Bill)이라고 불렸던 젊은 또라이가. 어떻게 하면 잘 올라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1930년대(아마 1938년)에 유럽 산악계에 프루직 박사의 에세이가 실렸다는 걸 알게 되고, 그날밤 아파트에서 실현하게 됩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창밖에서 벌어지는 낯선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죠.
그는
실제로 테스팅하고 사용하면서 보조자일이 주자일보다 가늘어야 마찰력이 더 좋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나...1960년대 스위스에서 쥬마가 개발됩니다. 그러면서 프루직 매듭은 다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점점...
이 매듭 책은 클라이밍과 관련된 이가 미국에서 61년 초판을 냈고, 99년에 5쇄(보유 책자)를 냈습니다.
5쇄라고 하면 만만치 않은 인지도를 가진 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고많은 매듭법중에
이 책에는 프루직 매듭이 실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간의 사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운티니어링은 1960년 초판- 미보유. 1968년 2판- 보유. 2판에는 프루지킹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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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위의 영화에서 나온 프루직 매듭은 아쉽지만 비역사적이라는 거.
극동 아시아, 알알닷컴에서 밝혀낸 옥의 티. 재미있는 클라이밍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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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직 매듭에 관해서는...http://www.re-rock.com/742, http://www.re-rock.com/1763
007 프루직 매듭은...http://www.re-rock.com/1443
http://en.wikipedia.org/wiki/Prusik
루트는
http://www.pages.drexel.edu/~mlo26/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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