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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윗길 연재-한경신문에서



공자는 괴력난신(神) 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신문사가 공자를 따를 이유가 없는데다, 뉴스의 속성중 '괴력난신' 부분이 갈수록 커지는 느낌.

그래서 이상잡다한 것까지 칸메우기마냥 딱한번, 그것도 겉핧기, 시늉삼아 솔깃하게 다루는 게 일반적이다.
클라이밍이나 알피니즘도 원래는 괴력난신이 아닌데, 도매금으로 그런 사냥감의 하나, 단신기사꺼리로 취급되기도 하는 터.
아떤신문에서 연재를, 그것도 작정하고 한국의 바윗길을 연재하다니....당신은 믿어지는가?
1971년도 아니고...
과연 믿어지는가?
그때는 그나마 국익달성의 읽익이지 개인의 성취가 아니었었고.

1971년 일간스포츠에 연재되었던 바윗길 순례... http://www.re-rock.com/2580
                                                                 http://www.re-rock.com/2581


한경신문에서는 벌써 계절을 바꾸어가면서 바윗길 연재를 하고 있었네요.
이렇게 늦게 알게 되다니..
기자의 뚝심이 대단합니다.
2010년 주목할만한 산악계 풍경입니다.


아래는 그 기사 연재물입니다. . 기사가 사라지기전에 스크랩해놓아야겠습니다.
얼핏 보기엔 산악잡지의 기사와 양이나 질에 있어서 다를 게 없이 충실한 듯
찬찬히 읽기전에 먼저 홈피주소를 올려놉니다.
http://bntnews.hankyung.com/ma ··· %3D17

담당 김경률 기자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여 더 검색해 보았더니...등산학교 출신, 현재 클라이밍에 열중하고 있네요..
http://fashion.hankyung.com/ap ··· _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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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아침. 지하철에서 옆자리에서 아주머니가 읽는 시집을 훔쳐보다가
만난 시 한편.

차마 제목이 무언지는 물어보기도 그렇고 해서,
'성당. 모스크 절간. 성스러움 텅빈 공간' 이라는 키워드만 기억해 놓았다가 검색해 보았다.

성당과 모스크와 절간에
어떤 성스러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텅빈 현재 때문이다.

관련 부분은 이런 구절이었고, 이런, 법정 큰스님의 시였다는 사실.


성당과 모스크 그리고 절간이 인수봉 또는 바위로 읽히면 너무 심플하거나 작위적인 생각일까?
텅빈 현재가 그래서 바위의 크랙 또는 홀드로 읽히면 잘나가는 시를 삼천포로 빠뜨리는 격이거나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일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수봉.
저 바위 덩어리에 크랙이 없다면?

인수봉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 바위덩어리에 크랙이 없는걸 좋아할까? 그래서 오직 우르러 보기만 할 대상으로 존재하고 싶을까?
아니며 아름다운 크랙선이 있어서 클라이머들이 자기를 어루만지는 걸 좋아할까?

내가 인수봉이라면 후자를 좋아하겠다.
귀여운 놈들 귀여운 놈들. 요 귀여운 놈들...하면서.
마치 할아버지가 잘 다듬어진 당신의 수염을 갖고 당기고 꼬우고 하면서 노는 손자를 바라보듯이.

인수봉과 설악산 등등 바위에
어떤 성스러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텅빈 현재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텅빈 방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알것이다.

그 텅빈 공간 속에서
순수한 현재를 발견할 수 있음을

성당과 모스크와 절간에
어떤 성스러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텅빈 현재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이 텅빈 고요.
이런 텅빈 현재와 고요속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걸치지않고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법정.살아있는것은 다 행복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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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재미있는 이야기 한토막.

한국에서 가장 긴 땅이름은? 국민일보 | 입력 2007.08.19 17:55

 
[쿠키 사회] 대한민국의 지명(地名) 가운데 가장 긴 이름은?

정답은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바윗길인 '안돌이지돌이다래미한숨바우'이다. 발음하기도 쉽지않은 13자의 이 지명은 '벼랑이 있어 지나가기 힘든 바위길'이라는 뜻. 정선아리랑연구소는 '정선 북평면 지명유래집'을 발간하기 위해 지명 조사를 하던 중 이 땅 이름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지명은 지금까지 가장 길다고 알려진 대전시 학하동의 '도야지둥그러죽은골(돼지가 굴러서 죽을 만큼 험한 골짜기)'의 9글자보다 4자더 많다.

지명 가운데 '안돌이'는 바위를 안고서, '지돌이'는 바위를 등지고, '다래미'는 바위를 돌아가니의 뜻으로 , 종합하면 '벼랑에 붙은 바위를 안고, 지고가다 결국에는 돌아가야 할 정도로 다니기 힘든 바위길'로 풀이된다. 이 유래집에는 도첨지맹건골, 호랑이시루터 등 500여곳의 마을 지명이 전설·설화 등과 함께 실려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선=변영주 기자

<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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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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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발언이 국내용이 있고 국외용이 있듯이 등반 역시 국내용이 있고 해외용이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 등반은 거개가 국내용으로 추정된다.
생각해보라. 허다한 '태극기 휘날리며' 하는 등반중에 해외에서 거론해주는,
심지어 가까운 일본에서 알아줄 등반이나 등반가를 꼽는다면?

우리나라 산악인중에도 해외에서 등반보고회나 산악인 강연회에 초대되는 이는?
있다면 산악잡지에 단신기사로라도 실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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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는 게 전세계에 자랑스런 한국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러한가?
한국의 허다한 마라톤 대회를 휩쓰는 아프리카 선수들이 드는 국기를 구분하는가?
월드컵 개최국 남아공 국기를 기억하는 이 많을려나



“ 전 한번도 제가 조국의 국기 아래서, 국가의 업적을 달성하는 데에 어떤 공헌을 하게 되리라고 감히 생각해 본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휘날리는 남아공 국기를 바라보니, 남아공인이라는 사실이 그리고, 남아공 역사의 작은 부분이나마 차지하게 된 사실이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남아공 최초의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대원 캐시 오다우드(Cathy O’Dowd), 그녀는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양쪽의 루트 둘 다를 통해 등반에 성공한 여성으로 기록되었다.


우리는 이 남아공 출신 여성 산악인을 들어나 보았는가?
그녀가 들고 있는 남아공 깃발과 이야기 역시 남아공 국내용이 아닐런가?

우리가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 중국산악계역시 국내용이 얼마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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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들고 설치는 일 중에 해외에서 주목할 만한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태극기 휘날리며 설레발 실험을 했던 황우석을 보라.

김연아는 세계적 선수가 된 다음에 태극기를 드는 모습이 우리에게 각인된 듯.
그때의 태극기를 든 것도 국내용이 아닐런가.

해외용이라는 말에는 인류보편, 또는 업계공통의 가치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과연 '국내용'이라는 말에는 어떤 뜻이 들어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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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등반은 국내용도 없고 해외용도 없고 오직 있는거라곤 자기용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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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울산바위 2...촛대바위.


즈윽이 돌아보자니, 대체로 비판은 섬세함을 기초로 하는 것 같습니다.
쭉쭉 뻗어가자는 KTX에 대해 도룡용 한마리가 당랑거철처럼 그러했고,
국운융성의 대운하에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울산바위. 그 거대함에도 어찌 섬세함으로 어루만질 곳이 없을까요?
아래는 울산바위 3봉이라고 하는 촛대바위 이야기입니다.

자고로 화강암바위 절벽에는 낙락장송이 화룡점정하듯이 드리워져야 일품인터.
불쌍한 촛대바위.
최성수 노래말처럼, "토요일 오후만 되면 나는 외로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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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산에 태극기에 관한 이야기는 그동안 몇번 제 생각을 터치를 한적이 있습니다.

엊그제 일요일 도봉산 해질무렵 저멀리서부터 들려오는 구호소리. 아마 한국등산학교 학생들이겠지요.
오리걸음을 시키는 그모습과 함께 태극기는 21세기에 그로테스크한 중세적 복고적 장면의 하나입니다.


가스통 레뷔파와 국기    http://www.re-rock.com/1857
라인홀트 메스너와 국기 단상.. http://www.re-rock.com/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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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는 많은 이들에게 꿈입니다.
그리고 지난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리고 소나무 한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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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성실하고 따뜻한 글쓰기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고산님의 블로그
설악산 울산바위는 저역시 꿈이라 관심있게 보던터에 눈에 띈 사진입니다.
울산바위 3봉 속칭 촛대바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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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많은 울산바위릿지 사진중에 잘 검색은 되지 않네요.
다행히 그는 이렇게 또렷하게 찍어놓고 있습니다.  이 소나무 밑둥지가 10m 하강포인트라고 합니다.
그동안 종주하기에 갈길 바쁜 수백수천의 클라이머들이 이 소나무 덕을 보았을 터입니다.

KTX에서처럼 대운하에서처럼 섬세한 눈길 한번 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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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보고서 두가지 단상이 떠오를 것입니다.
실기교육과 안전과 환경.

첫째.  여러 하강포인트 중에 첫번째로 거론되는 단단한 나무 밑둥지의 좋은 예이겠죠.

많은 등산교재에서도 이렇게 설파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한마디로 말해 불성실한 글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한마디를 더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바위에서 나무 밑둥지를 사용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
낙지대가리가 된 인수봉과 선인봉을 보아라. 참괴스러울 뿐이다."

둘째, 안전과 관련하여.
많은 이들이 이 드러난 뿌리와 날캉날캉한 허리를 믿고 하강할 때 드는 생각이 아닐까요

세째, 이런건 별론으로 하고, "속칭 환경을 한 축으로 삼고있는 티롤선언까지 언급할 것도 없이
인간의 '섬세함'으로 바라볼 때....

쫌 애틋하지 않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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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두개만 박으면 되는데....

만약  도룡룡을 보듯이, 강물을 보듯이 '섬세함'으로 이를 안타깝게 본다면,
과연 볼트를 누가 박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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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지에서 유학재와 함께하는 릿지코너에서도 이러한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하강로프 백업하기"라는 코너에서 바로 이 소나무를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섬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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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이쪽저쪽에서 돌리며 한번 촛대바위와 소나무를 보면....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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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야 소나무야 불쌍한... http://www.re-rock.com/858
소나무야 소나무야 불쌍한 2.. http://www.re-rock.com/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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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네...

불쌍한 울산바위..소나무야... http://www.re-rock.com/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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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앞에 말씀을 듣는듯한. 돌부처를 떠받드는 듯한 소나무.
저멀리 바위가 어딘지..토왕폭? 권금성?

이 앵글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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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입장을 그대로 소개할 때는 맥락을 함께 논해야 합니다.
소위 볼트논쟁이 그렇습니다..

볼트를 박으면 바위가 훼손된다죠. 이때 바위는 환경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무엇이 더 훼손될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볼트는 박아도 좋다..필요하다면 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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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박아야 할까요?
천리먼길 달려간 Sunday climber?

아닙니다. 제생각에는 소위 이 길을 개척한 팀. 그러니까 록파티 산악회에서 맡아야 적임자일 것 같습니다.

좋은 선례가 되면 좋겠습니다.
개척완료라는 말이 이런 것 까지 포함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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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다....





* 사진 출처는 여러 블로그, 카페에서 모셔왔습니다. 컴이 다운되는 바람에 홈피를 못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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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관련 좋은 글들....


여행작가 박동식씨가 쓴 멋있는 에세이

철인경기에 열정적으로 참가하는 그에게 "왜 뛰었느냐고?"를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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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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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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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스크랩했던 기사한편.
책갈피에서 발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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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뉴스 지금도 뉴스가 될려나....

이런 뚝심을 가진 이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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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잡지에서 발견한 좋은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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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단순히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이 아닙니다.
여행은 평생에 걸쳐 당신의 기억창고에 무언가를 남겨야 하는 일.

등반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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