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그리 - 감추어진 약점/ 자일에 좋은가?

1.
작년인가 어느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에서
빌레이어기로 팔자하강기를 결정한 걸 본적이 있습니다.
그 결정이유는 물론 다이나믹 빌레이 보기에 제일 좋다는 거죠.

이말을 반대로 해석하면 팔자하강기는 제동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빌레이 볼 때 집중해서 보아야 합니다.

보통 추락을 하게되면 그 충격력은 볼트에 제일 집중된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다이나믹 로프를 타고와서 확보기와 안전벨트 그리고 빌레이어에게 충격이 분산된다고 하죠.
그런데 추락하는 순간, 팔자하강기는 줄이 조금 빠지면서(다이나믹하게되면서) 볼트와 하강기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게 됩니다.
이 말의 뜻은, 볼트와 팔자하강기에 접하는 부분의 로프의 손상이 적다는 것이죠.

팔자하강기의 정반대에 있는 게 자동제동기인 그리그리입니다.
충격이 전달되자마자 그리그리는 자일을 꽉뭅니다.
따라서 그리그리는 마치 고정된 볼트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일에 심한 충격을 주게 된다는 거죠.

결론인즉슨 그리그리로 선등빌레이를 볼 때, 자동제동 된다는 사실만 믿고
멍하니 먼산을 보면 안됩니다.
추락하는 순간, 두세발 앞으로 걸어가는 방식을 통해서 다이나믹 빌레이를 보아야 합니다.


2.
팔자하강기의 단점중에 하나가 자일을 꼬이게 한다는 것입니다.
팔자하강기에 자일을 거는 방식의 속성상 어쩔수 없죠.

하지만 이점을 해결하기 위해 팔자를 비틀어 만든 것도 있습니다.
오메가 퍼시픽에서 나온 팔자가 바로 그것입니다.

자일 손상이 적다는 점에서도 튜브확보기가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튜브하강기는 자일이 들어온 그대로 고스란히 나가니까 비틀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리그리는?
이점에서 팔자하강기와 단점을 공유합니다.
그리그리도 제동쪽 자일일 비스듬히 비틀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톱로핑을 할 때,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해야 좋습니다.

그리그리 이후에 나온 장비들은 역시 이 결핍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에델리드의 "에디"나 페이더스의 "썸sum"등은 자일이 고스란히 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리그리에 매달려 있지만 않고, 그 결핍을 알아차리고 극복하려는 그들 덕분에 장비들은 역시 진화합니다.
그리그리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얼굴마담이지 그 정점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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