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링(doctoring)에 대하여...1
어린 수녀가 고민을 토로했다.
- 어쩌다가 가끔씩 그 생각이 나요. 그럴 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리고.....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원장 수녀가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서랍에서 6발들이 권총을 꺼냈다.
- 그럴 때마다 거울 앞에 서서 이 총을 한방씩 쏘아요. 진정이 될 겁니다.
과연 직방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총알이 떨어진 밤, 염치 불구하고 원장수녀방을 찾았다.
그랬더니....
원장 수녀는 기관총을 갖고 석벽에다 난사를 하고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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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전쟁터이고
이라크인이고 아프가니스탄인이고 총알이 귀하다.
따라서 땅, 땅, 땅
필요할 때마다 한방씩 쏘다보면 벽에 안성마춤으로 홀드들이 생긴다.
그런데
그곳에 어느날 미국에서 거벽등반가들이 등장했다.
폭탄에도 끄떡없는 (boom-proof) 헬멧에,
루트파인딩용 자외선 추적기를 헬멧에 부착하고,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를 끼고,
추락대비용 방탄복을 착용하고,
즉석 홀드 제작용으로 권총을 마치 햄머마냥 옆구리에 하나 차고,
총알같이 하강하려 가죽장갑 끼고...
그리고 오프로드용 장갑차를 타고 어디든 거침없이 달려간다.
그들은 부자동네에서 온지라 총알 아까운지 모른다.
난사를 하면서 바위직벽(Face)에 홀드 천국을 만든다.
그런데 유심히 관찰하다보니 실제로 등반은 하지 않는 것 같다.
루트 파인딩한다음 홀드를 만들고는 떠나버린다.
가끔씩 넓직한 테라스 제작용인 탱크를 잘못 다루어 벽을 허물어 버리기도 한다.
나쁜놈들...
5.14 직벽을 5.8로 만들다니......
고매한 철학을 가지신 미국 클라이머들은 도대체 무얼 하는가?
바위에 흠을 남기지 말자고, 클린(cleaning) 클라이밍이니 어쩌니 하면서 쌩쑈를 하더니
남의 나라 바위는 아무 관심도 없나보다....
한국의 그 고매하신 클라이머들은 또 어떤가?
우리의 아재 아지매 클라이머들이 닥터링 하나 한것 가지고, 볼트 하나 잘못 박는 것 가지고 쌩쑈를 다하더니
저네들이 저곳에서 닥터링 천국을 만드는 것에는 오불관언 하고 계시고...~~~
닥터링(doctoring), 바위에 사람손으로 홀드를 만드는 일
하나는 애교일 수 있지만, 닥터링 천지를 만드는 건 아주마니 나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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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러스(Climb + humorous)하면서도, 아주 강력한 반전 메세지인 것 같습니다요......~~
레바논에 출장같다가 어제 돌아온 친구 이야기를 듣고 문득 생각나서 거칠게나마 쓰봅니다.
레바논의 명동거리라고 할 수 있는 도심의 고층 건물마다 닥터링이 엄청 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곳은 이스라엘 클라이머들의 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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