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악재 안산암장에서 느끼는 안타까움

무악재 안산 암장은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합니다.

소위 개척자에 관해서...
그들이 누릴 기쁨과 권한의 한계 그리고 지켜야 할 의무를,
그리고 암장은 도대체 누구의 것인지....

1. 바위홀드 깨기.
어느 사람이 망치를 들고 다니면서 이곳 바윗길의 홀드들을 깨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다음에 갈 때 근접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왜 바윗길 홀드를 깰까요?

2 볼트빼기
야영터에 있는, 제일 인기있는 길들입니다.
좌측의 슬랩길. 우측의 슬랩길(가로 크랙이 있는).
두 길은 모두 슬랩길이라 볼트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좌측길은 없어져 버렸고
우측길에는 볼트를 더 위쪽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두곳다 그곳에 있어야 했을 볼트들입니다.
그런데 제거하고, 옮겨서 지금은 추락하면 곧바로 바닥치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용기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뜻있는 자라면 누구나 안전하고 즐겁게 할수 있다는 주의입니다.

이 암장은 특히나 초심자들에게 인기 있는 곳입니다.
제일 쉬운 길이라 초심자들도 줄을 흔히 거는...
그러나 지금은 제일 위험한..
그래서 바위를 좀 알고나면 함부로 선등못서는..용기있는 자만이 줄을 걸 수 있는 길입니다.

3. 교육장으로서
이곳은 여러 장점때문에 초심자들이 두려움없이 바위를 접하기 좋은 곳입니다.
실제로 많은 산악회들이 이곳에서 암벽교육을 합니다.
사진에 퀵드로로 표시한 곳을 확대해 봅니다.

확보 보는 등등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볼트 흔적입니다. 
다른 암장에서는 심지어 인공암장에서도 볼 수 없는 탁월한 선택입니다.
(그렇고 보니, 왜 다른 암장이나 인공암장에 이런 볼트를 만들어 놓지 않을까요? )


그런데 안타깝게도 빼놓았습니다.
그냥 놓아두면 이곳을 찾는 많은 클라이머들에게도 정말 좋을텐데......

4. 하강링
물론 볼트 하나만 해도 하강할 때 충분합니다.
그 볼트를  말그대로 100% 믿어야! 합니다. 산악계에서...
그러나 맹목적인 믿음은 상위의  등반 법칙- 안전- 에 위배됩니다. 
도대체 무엇을 안전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세상 모든일이 그러하듯 믿음은 반드시 비판적인 믿음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대로 된 믿음은 '하나에 올인'하면 안됩니다.
돌고 돈다는 돈도 여기저기 분산하고 포트폴리오 하는 데...

4-1 또다른 하강링의 예
그래서 위에서 말한 1,2,3은 어찌보면 푸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4번 하강링에 이르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무지는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죄'일수도 있습니다.

인수봉, 한국 등반의 모암(母岩)인 인수봉의 하강링도 똑같이 하나입니다.
"그정도면 끄떡없어!, 별걸 다 신경쓰네."라는 말은 말도 아닌 당나귀이고,우거지도 아닌 어거지입니다.
하강이 흔히 제일 위험하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하강링 하나에 산악회원 모두가 메달려 있는 판에...
온갖 백업이 무슨 소용일까요?
암에는 암담할 暗도 있습니다.

확대해 보았습니다.
'내 속이 썩는 줄 아무도 몰라"
천년만년 썩건 안썩건 관계없이 하강링 하나는 안됩니다.
하강과 탈출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인수봉.
전통과 명문의 한국산악회도 재미있게 올랐다가 하강하고
대한산악연맹도 안전하게 올랐다가 하강하고
1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한국등산학교도 올랐다가 하강하고...
기타 각종 등산학교도 이곳에서 졸업등반 잘하고 하강하고..
다 제대로(?) 잘 가르치다가 하강할 때 이러면 안됩니다.


그들이 제일 안타까워 하는 일이 바로 안전이고
그 주대상이 릿지꾼. 다시말해 릿지논쟁입니다.
"목숨을 담보로 한....."이라는 어투로 말이죠.
과연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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