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울산바위 2...촛대바위.


즈윽이 돌아보자니, 대체로 비판은 섬세함을 기초로 하는 것 같습니다.
쭉쭉 뻗어가자는 KTX에 대해 도룡용 한마리가 당랑거철처럼 그러했고,
국운융성의 대운하에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울산바위. 그 거대함에도 어찌 섬세함으로 어루만질 곳이 없을까요?
아래는 울산바위 3봉이라고 하는 촛대바위 이야기입니다.

자고로 화강암바위 절벽에는 낙락장송이 화룡점정하듯이 드리워져야 일품인터.
불쌍한 촛대바위.
최성수 노래말처럼, "토요일 오후만 되면 나는 외로운 바위...."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에산에 태극기에 관한 이야기는 그동안 몇번 제 생각을 터치를 한적이 있습니다.

엊그제 일요일 도봉산 해질무렵 저멀리서부터 들려오는 구호소리. 아마 한국등산학교 학생들이겠지요.
오리걸음을 시키는 그모습과 함께 태극기는 21세기에 그로테스크한 중세적 복고적 장면의 하나입니다.


가스통 레뷔파와 국기    http://www.re-rock.com/1857
라인홀트 메스너와 국기 단상.. http://www.re-rock.com/136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산바위는 많은 이들에게 꿈입니다.
그리고 지난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리고 소나무 한그루.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성실하고 따뜻한 글쓰기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고산님의 블로그
설악산 울산바위는 저역시 꿈이라 관심있게 보던터에 눈에 띈 사진입니다.
울산바위 3봉 속칭 촛대바위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고많은 울산바위릿지 사진중에 잘 검색은 되지 않네요.
다행히 그는 이렇게 또렷하게 찍어놓고 있습니다.  이 소나무 밑둥지가 10m 하강포인트라고 합니다.
그동안 종주하기에 갈길 바쁜 수백수천의 클라이머들이 이 소나무 덕을 보았을 터입니다.

KTX에서처럼 대운하에서처럼 섬세한 눈길 한번 주게 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을 보고서 두가지 단상이 떠오를 것입니다.
실기교육과 안전과 환경.

첫째.  여러 하강포인트 중에 첫번째로 거론되는 단단한 나무 밑둥지의 좋은 예이겠죠.

많은 등산교재에서도 이렇게 설파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한마디로 말해 불성실한 글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한마디를 더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바위에서 나무 밑둥지를 사용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
낙지대가리가 된 인수봉과 선인봉을 보아라. 참괴스러울 뿐이다."

둘째, 안전과 관련하여.
많은 이들이 이 드러난 뿌리와 날캉날캉한 허리를 믿고 하강할 때 드는 생각이 아닐까요

세째, 이런건 별론으로 하고, "속칭 환경을 한 축으로 삼고있는 티롤선언까지 언급할 것도 없이
인간의 '섬세함'으로 바라볼 때....

쫌 애틋하지 않은지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볼트 두개만 박으면 되는데....

만약  도룡룡을 보듯이, 강물을 보듯이 '섬세함'으로 이를 안타깝게 본다면,
과연 볼트를 누가 박아야 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운틴지에서 유학재와 함께하는 릿지코너에서도 이러한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하강로프 백업하기"라는 코너에서 바로 이 소나무를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섬세함.

ㅁㅁㅁㅁㅁㅁㅁㅁㅁ

눈길을 이쪽저쪽에서 돌리며 한번 촛대바위와 소나무를 보면.... 모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나무야 소나무야 불쌍한... http://www.re-rock.com/858
소나무야 소나무야 불쌍한 2.. http://www.re-rock.com/13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좋네...

불쌍한 울산바위..소나무야... http://www.re-rock.com/19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부처 앞에 말씀을 듣는듯한. 돌부처를 떠받드는 듯한 소나무.
저멀리 바위가 어딘지..토왕폭? 권금성?

이 앵글이 참 좋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국의 입장을 그대로 소개할 때는 맥락을 함께 논해야 합니다.
소위 볼트논쟁이 그렇습니다..

볼트를 박으면 바위가 훼손된다죠. 이때 바위는 환경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무엇이 더 훼손될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볼트는 박아도 좋다..필요하다면 맘껏.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가 박아야 할까요?
천리먼길 달려간 Sunday climber?

아닙니다. 제생각에는 소위 이 길을 개척한 팀. 그러니까 록파티 산악회에서 맡아야 적임자일 것 같습니다.

좋은 선례가 되면 좋겠습니다.
개척완료라는 말이 이런 것 까지 포함하게 되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 좋다....





* 사진 출처는 여러 블로그, 카페에서 모셔왔습니다. 컴이 다운되는 바람에 홈피를 못올렸네요.

About this e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