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글로바츠, 글로와츠, 글로봐츠.....1

어제 스테판 글로와츠 초청 강연회에 갔었습니다.
등반철학이나 거대담론으로 일관하는 엄숙한 강의들도 있지만,
그의 강의는 그가 해냈던 등반을 바탕으로 그의 등반관을 강요하지 않고 조용조용 이끌어가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연초부터 머리를 갸웃하게 한 건, 우습지만 그의 이름입니다.
글로와츠?

김종곤씨는 스테판 글로바츠라고 함

글로바츠가 쓴 책 :위대한 등반가에게 배우는 9가지 마케팅 원칙/독일어 번역가는 슈테판 글로바츠라고 함

최후의 등정 쎄로또레 Scream of Stone /영화에서는 스테판 글로바츠라고 함
예전 산악인들이나 이런저런 책이나 영화에서
그의 이름은 스테판 글로바츠입니다.
그런데 주최한 대학산악연맹측이나 후원한 넬슨스포츠코리아(사)에서는 글로와츠라고 부르네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더니 어떤 사람들은 글로봐츠라고 하고요...
이름은 원어민들의 본토발음에 가깝게 하는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어느것이 한국에서 통용되어야 좋을지..
본토발음도 우리처럼 사투리가 다양한게, 뮌헨을 어떤 독일인들은 뮌센이라고 한다던가...
스테판 글로바츠의 성뿐 아니라 이름인 스테판 stephan 도 한때는 다양하게 불렸습니다.
슈테판, 슈테펜, 스테펜 등등으로 말이다.(영어식 발음은 스티븐이다.)
한국인이 겪어야 할 말못할 설움^^은 이만 아니다.
독일사 살레와(salewa)를 최근엔 살레바라고 읽는 듯 하다. 마치 bmw가 영어 비엠더블류가 아니라 베엠베로 불리야 옳듯이. 하지만 살레와 수입사에서는 여전히 살레와로 읽는다.
베르그하우스는 최근 버그하우스라고 불린다. 선배들은 영국회사인줄 몰랐던가....
체코 등반장비회사인 ocun은 초기엔 오쿤이라 불리더니 최근 수입사에서는 오순이라고 부른다. 체코발음으로는 오순인가 보다. (다시 확인해보니 2007년 카탈로그엔 오순'이지만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오쿤'으로 되어있음)
이런건 그나라 언어에 능통한 직원이 없기 쉽상인 산악계 문제뿐 아니다. 한때 전세계를 달구었던 브라질 축구선수 호미라오가 있었다. 한참동안 그의 이름을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이 꽉찼을 티브이나 신문에서 로마리오라고 불러댔었다. (브라질로 r은 ㅎ 발음에 가까운가) 세계화 시대에 이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장비이름뿐 아니라 사람이름의 발음도 문제를 야기한다.
이탈리아의 이름난 산악인 walter bonatt
어떤이는 발터 보니티라고 부르고 또 어떤이는 왈트도 아닌 월트 보나티라고 부른다.
사실 대표적인 예로 이본 취나드가 있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공부하는 산악인이라고 불리는 이용대 코오롱 교장선생은 그가 프랑스인이라는 이유로
프랑스식 발음으로 "이봉 쉬나르"라고 불러야 한다고 추측한다.
그런데 그랑 함께 인수봉을 등반하면서 취나드길까지 낸 선우중옥씨는 정작 그를 이본 취나드라고 부른다.
어떻게 불러야 좋을까?
Yvon Chouinard씨가 평소 듣던대로, 듣고 싶은대로 불러주어야 좋을 것이다.
선우중옥씨는 처음 취나드씨를 만나 통성명을 하면서 이름을 되물었을 것이다. 이본 what???
Yvon Chouinard는 천천히 이렇게 제3세계 클라이머에게 답했겠지. 이.. 본.....취..나...드
영어가 한참 딸렸을 60년대 선우중옥 친구들은 선우중옥씨에게 물었을 거다. 쟤 이름 뭐래?
이본 취나드래.......
그로부터 한국클라이머들에겐 이본 취나드로 불리웠을 것이고, 나의 추론은 그리 착각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프랑스식 발음이라고 이봉 쉬나르"라고 불리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약간 오바가 아닐까.
이야기를 하다보니 발음문제는 우리나라문제뿐 아닌가보다.
미국인들도 익숙한 영어가 아닌 단어들엔 발암하는데 난감함을 느끼는 가 보다.
프랑스의 암장인 ceus -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우스라기도 하고 세우스라기도 하는...??
미국 뉴욕의 샤왕겅스 ??
요세미티 근처에 있는 투올루메 toulumne?? 기타등등기타등등.....
외국어나 인디언 언어로부터 유래한 수많은 지명,인명이 헷갈릴 수 밖에 없겠다.
2,3년전 간현에서 이야기이다.
원주엔 미군부대가 있어서 미군들이 간현에 암벽하러 오기도 하는데,
그중 한명이 뉴욕 출신이라길래 대충 샤왕컹스 등반해 보았니? 라고 했더니
대충 알아들었는지 yes 라고 한 기억이 난다.
심지어 미국 클라이머들이 존경하는 그들의 선배 이본취나드도 마찬가지이다.
도대체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헷갈리는 가 보다.
이봉 쉬나르?
이본 취나드?
이본 쉬나ㄹ드 라고 발음하는 사람들도 많은듯. ch 발음을 스' 로 하는 거다.
또 어떤 사람들은 Chouinard를 chew-inard : 츄나드(chew -껌을 씹다)라고 발음하거나
또 어떤 사람들은 choe-inard : 슈나드(choe- 신발) 라고도 발음한단다.
한 때 취나드사에서는 암벽화도 팔고 자일도 팔고 했었다. 여기서 연상했으리라.
나는 그의 이름을 이본 취나드라고 발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와 등반하면서 먹고자고 한 선우중옥씨의 발음이 제일 맞으리라 생각한다.
**ps 글로와츠의 발음에 관해서는 독일어 관련 사이트 두곳에 문의해서 답을 기다로고 있는 중입니다.~
ㅁ 이본취나드와 이용대 선생
http://www.emountain.co.kr/new ··· 6.htm
ㅁ 스테판에 얽힌 이야기
http://www.aladdin.co.kr/blog/ ··· 57936
ㅁ 추억의 등정 세로또레 영화평
http://blog.naver.com/chunbje? ··· 1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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