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길거리 인공외벽을 찾아서...
신촌 한복판에 인공외벽이 있다는 소식을 정보원^^에게서 듣고 함께 길나들이를 갔습니다.
그 결과는?
"하되 함이 없이 해라" 라는 말씀처럼
있기는 있되 있지 않는 것이더군요.~~

암장은 이렇게 건물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웬만해서는 쉽게 눈에 안띕니다.

아래는 이 곳에 가는 길입니다.
평소에 신촌 길을 걸을 땐 눈길을 줄 목표가 없다보니 힐끔힐끔, 두리번두리번 거리기 쉽상인데,
이 곳을 찾을 땐 눈이 뚜릿뚜릿해지더군요.~~~
신촌에 나갈 때, 한번 찾고 홀드에 손길한번 주시압.
신촌 지하철 3번 출구 : 홍익문고, 연세대 방면 입니다.

3번 출구로 나와 연세대 방면으로 사람들 어깨 부딛히며 100여미터 가면 처음으로 만나는 교차로.
사방팔방, 중구난방으로 생긴 특이한 교차로입니다.
걷는 사람들에겐 훨씬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건널목을 건너지 않고, 우측으로 난 <The face > 매장을 돌아서면

이름이 예쁜^^ 봉희설렁탕이 있습니다.

봉희 설렁탕을 지나자 마자 길을 건너 보이는 풍경.
신촌에서 유명한 형제갈비 옆건물, 멀대같이 생긴, 예사롭지 않은 건물이 있습니다.

높이가 20미터가 넘는 국내 최대 높이였다죠. 안산 과학대에 있는 신축 암장이 한국 최대라고 하는데,
엄정하게 역사 기술을 한다면 이 곳이 그 곳이었겠죠.
지금은 사라졌지만...

봉희 설렁탕에서 50여미터 직진하면 만나는 그 유명한 가게 - 신촌 영양센터가 있습니다.
삼계탕이 9500원인 걸로 기억됩니다.
바로 이곳에서 길건너를 보면

이런 풍경입니다. 좌측엔 산뜻한 오렌지색 간판이. 우측엔 오래된듯한 해물탕집 간판이...

좀더 확대해 보았습니다. 좌측의 엔터'는 청소년용 게임장입니다.
여기서 잠간.
시선을 간판에서 떼어, 그 사이를. 좀더 멀리 보세요. 뭔가 보이죠?~

좀더 당겨 보았습니다.
바로 이 풍경입니다.~~~

다시 본래 모습을 찍어 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저는 이제 간판은 안보이고 암장만 보이더군요~~

빌레이 보기가 좀 불편하네요. 자동차 한대 주차할 공간입니다. 시내에서 어쩔 수 없는 거겠죠.
단순히 건물 치장용 암장일지 아니면 실제 등반용 암장일지 생각해보았는데 후자로 결정내렸습니다.
치장용이라면 볼트와 홀드를 저렇게 다닥히 돈들여 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바로 이렇게 높이 솟아 있습니다. 몇미터인지 세 보았더니 자그마치 18미터나 되더군요~~
볼트 간격이 1미터입니다. 상당히, 너무 촘촘하죠.
실제 등반보다 볼트 클립하는 게 일입니다. 왜 이렇게 촘촘히 박아 놓았을까요?

대부분의 암장이 이런 상황입니다. 외벽의 판대기 높이가 1m 죠
인천 송도 암장도 마찬가지여서 관리인에게 물어보았더니, 자기도 촘촘하다고 생각하지만
원래 홀드 제작업에서 그렇게 만들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ㅜㅜ
계약의 당사자는 갑(甲)과 을(乙)이 있습니다.
갑은 돈을 주는 대신 을은 일을 하죠.
암장을 짓고자 하는 갑은 홀드판 제작회사 을에게 판대기 길이를 원하는 대로 만들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출발지점엔 이렇게 당연히 빼놓았습니다. 그런데 인공암장에 흔히 있는 암벽화 고무창의 스크래치가 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스크래치가 말이죠...

홀드를 보아도 초크칠이 없고, 색도 상당히 바래어 있습니다.
근래에 등반을 한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해물탕 가게 주인에게 여쭈어 보았더니 최근 2년여 사이에 등반을 한 적이 없다고 하네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등반불가 결정을 내렸나 봅니다.
아마 건물주가 설치를 했을 텐데, 그 건물주가 누구인지 궁금하지만 알 수가 없네요.
어여든둥 시내 한복판에서도 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언제 신촌 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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