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길에 대하여.....



박인식씨의 필력.

하고많은 바윗길들 중에 개척에 얽힌 이야기가 그냥 이야기로 끝나는게 아니라.
아름다운 로맨스와 우정이 덧보태어져 한편의 '전설'로 회자되는 길이 바로 설악산 '석주길'일겁니다.
한국 산악계의 역사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이라도, 석주길에 관한한 애상을 품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이가
바로 박인식씨 때문일겁니다.

박인식씨의 '사람의 산'의 한 장, 그리고 중앙일보에 절찬리에 연재된 '설악에 살다' 제1편이 바로 석주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석주길 이야기는 어떨 때는, 마치 나뭇꾼과 선녀 이야기처럼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전설이 귀한 설악산에 아로새겨진 그런..
그만큼 두어개의 이설(異說)도 생겨났습니다.
예를 들면 사고가 가을이 아니라 겨울 빙벽등반하다 생겨났다는....

그런데, 석주길에 관해 인터넷에 떠도는 박인식씨의 글에는 사실확인에 있어서 오탈자가 있더군요.
아래는 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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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산'의 관련부분은 확인해보아야 알겠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석주길에 관한 그의 글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여기에는 이름없는 산사람들의 초라한 무덤들이 자그마한 동산을 이루고 있다. 상석은 고사하고 비석도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은 무덤의 주인공들은 벚꽃처럼 활짝 필 젊은 나이에 산에서 운명을 달리한 산사람들이다. 이 중에는 엄홍석과 신현주라는 두 남녀의 무덤이 있다. 연인 사이로 여러 차례 설악산을 함께 올랐던 두 사람은 67년 가을 어느 날 '설악가'의 가사 그대로 설악에서 등반사고로 함께 세상을 떴다. 이들과 같은 요델산악회의 회원이었던 송준호는 엄홍석과는 피를 함께 나눈다는 자일파트너(암벽등반 동료)인 동시에 의형제 사이였다. 그런 인연으로 송준호는 엄홍석과 신현주의 무덤을 자주 찾았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로지르는 공룡능선은 설악의 주릉이다. 이 공룡릉에서 흘러내린 설악골과 잦은 바위골 사이를 천화대라고 하는 험준한 바위능선이 치밀어 올라 있다. 천화대는 여러 갈래의 작은 능선(지릉)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 설악골에서 왕관봉과 범봉 사이에 있는 성곽처럼 생긴 바위능선 하나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송준호는 68년 7월 이 바위능선을 맨처음 오르는 산악인이 된다. 산악계에서는 등산코스를 개척한 초등(初登) 산악인에게 코스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명명(命名)권'을 주는 것이 관례다. 송준호는 그 바위능선에 '석주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의형제 엄홍석과 그의 연인 신현주의 이름 끝자인 '석'과 '주'를 따와 붙인 것이다. 그리고 자기 손으로 '석주길'이라고 새긴 동판을 만들어 석주길이 천화대와 만나는 바위봉우리의 이마 부분에 붙여 두 사람의 영전에 바쳤다. 그리하여 '석주길'이라는 신화가 설악산에 태어났다.    


67년 가을이야기이라고 하네요.
개척시기는 68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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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판에는 개척시기는 69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68년에  우선 시등을 끝내고 69년 최종 정리했을 수도 있으니
이는 오늘 논외로 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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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과연 67년일까요?
    만약에 67년이 아니라면, 많은 산악인들이 관심을 기울인 만큼,
    그동안 이 오자가 발견되어 개정판에는 이 연도에 대해 교정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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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 그 암울한 시기에 이미 한국 산악계는 자그마치 월간지가 두개가 동시에 탄생하는 낭보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산수> 이우형 선생이 주도하여 만든 이 잡지는 그러나 사진에서처럼 9/10 합본호, 통권 4호를 내고 그만...
이 잡지 내용에 관해서는 내일 따로.

그중에 산악계 뉴스란 중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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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이때는 인수 선인봉에 개척의 열풍이 휘몰아 치던 때입니다.
이 때 하켄클럽이 암벽등반강좌를 열고, 그 장소가 서울근교 도봉산이네요. 서울 근교라..~ 재미있네요.
이때는 아직 도봉산에 국철이 없었던 걸로 추측됩니다. 그만큼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던 거겠죠.

우측에 단신으로 엄흥석, 신현주의 이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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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에는 또다른 면에 이런 기사를 한번더 싣는 걸로 그들의 죽음에 애석함을 표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는 안올렸지만, 당시 요델클럽의 명성은 대단했던가 봅니다.
산악인 동정란에 요델의 회장인 백인섭씨가 설악산 등반하다가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실시간 뉴스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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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한 사실만 추려보자면,
한여름인 69년 8월 7일 목요일이고, 사건의 개요는 위와 같습니다.


빙벽등반하다가, 그것도 구체적인 상황설명까지 있는 이설은 http://blog.daum.net/boxer1234 ··· 2f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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