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자 중앙일보 위크엔드 특집 '산으로 가는 ‘밤마실’ 이라는 기사에 실린 사진입니다.
사진의 인물 구도나 자세가 참 도식적이고 작위적이네요.
틀에 사로잡힌 듯한...
스트리트 아해들의 구미에 맞춘 듯한...
어떻게 보면, 우리조차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뭔가 세상과 다른 듯한 산. 색다른 등반 성취도 결국 스트리트 아해들의 입맛에 맞춘 포장으로 ....
'팝아트'란 소비사회와 대중문화의 이미지와 기술들을 활용했던 20세기 예술운동으로 상품, 만화, 광고 등 우리가 일상에서 늘 보는 대상들을 소재로 삼았다. 워홀은 수프 깡통, 세제 상자 등 대량생산의 산물들을 '예술'로 승화시켜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나는 평범한 것들을 좋아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그는 '예술'이 선택받은 자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미국 원로 예술평론가의 원작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도록 추려내 엮은 이 책은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가난한 이주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앤디 워홀이 20세기 후반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류머티즘 후유증으로 늘 누워 지내며 그림 그리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던 병약한 소년이 세기의 '스타(star)'가 되기까지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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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이야기
아서 딘토 지음|박선령 옮김|이혜경 엮음
명진출판|248쪽|1만2000원
194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카네기 공과대학(지금의 카네기 멜론 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갓 졸업한 21세의 청년이 오랫동안 동경해 왔던 '문화·예술의 도시' 뉴욕에 입성한다. 그의 호주머니에는 단돈 200달러가 들어 있었다. 구두 드로잉, 잡지 삽화 그리기, 요리책 디자인 등 주어지는 일거리를 닥치는 대로 해내며 상업예술가로 꽤 성공을 거둔 청년은 1960년 초, "상업적 드로잉을 그만두고 순수미술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그가 맨 처음 순수미술의 소재로 삼은 것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카콜라 병이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소재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파격(破格)'을 선보인 이 과감한 인물이 바로 팝아트(pop art)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다.
'팝아트'란 소비사회와 대중문화의 이미지와 기술들을 활용했던 20세기 예술운동으로 상품, 만화, 광고 등 우리가 일상에서 늘 보는 대상들을 소재로 삼았다. 워홀은 수프 깡통, 세제 상자 등 대량생산의 산물들을 '예술'로 승화시켜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나는 평범한 것들을 좋아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그는 '예술'이 선택받은 자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미국 원로 예술평론가의 원작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도록 추려내 엮은 이 책은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가난한 이주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앤디 워홀이 20세기 후반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류머티즘 후유증으로 늘 누워 지내며 그림 그리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던 병약한 소년이 세기의 '스타(star)'가 되기까지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었다. 창조적 인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권한다.
경북 청도 운문사는 새벽예불로 유명하다. 오전 3시 요사채에서 경내를 돌아 대웅전으로 향하는 수백여 비구니 스님의 발걸음은 어둠 속에서도 새처럼 가볍다. 어둠을 뚫고 새벽을 여는 발길은 그 자체로 구도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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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K2익스트림팀 산악인 4명이 서울 서대문구 안산의 바위지대를 오르고 있다. 여름밤 산에 오르면 보석처럼 빛나는 도심의 야경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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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탐험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최안나(50)씨는 개발되지 않은 어두운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 “짜릿함을 느낀다”고 한다.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미지의 세계를 향해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다. 두려움도 없다. “어둠이 몸에 익숙해질 때 두려움도 차츰 사라진다”고 그는 말한다.
히말라야 8000m급 산을 오르는 산악인들은 마지막 정상에 도전하는 날, 항상 한밤중에 등반을 시작한다. 12시쯤부터 여명이 터오기 전까지 서너 시간이 걷기에 가장 좋기 때문이다. 이때는 바람이 잦아들고 별이 총총할 때다. 8000m에 익숙한 산악인들은 이 시간에 ‘무념무상에 빠지게 된다’고 말한다.
회사원 정상문(36)씨는 요즘 금요일 퇴근 후, 회사 동료들과 함께 가까운 산을 찾는다. 그는 “한두 시간만 올라가면 서울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한 주의 마무리를 술자리 대신 야간산행으로 하고 나면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밤에 걷는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달빛이 그윽하고 별이 쏟아지는 밤, 혼자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걷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한밤중에 하는 등산은 무엇에 비할 바 없이 즐겁다. 특히 도심 근방의 길은 달빛이 없어도 크게 어둡지 않다. 산 능선을 걸을 때는 도심의 네온불빛이 산까지 투영돼 아주 캄캄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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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랜턴 |
더구나 밤에 산에 오르는 야간산행은 여름 한때 반짝 할 수 있다. 겨울은 물론 봄·가을도 예기치 못한 일기변화로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금요일 밤이면 수도권의 산마다 등산장비를 챙겨 모여드는 사람들로 붐빈다.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야간산행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심의 심야 레저가 된다.
코오롱등산학교 박승기(55) 강사는 “되도록 악(岳)자가 들어가는 산은 피하라”고 권한다. 밤이 되면 바위 표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돌이 많은 산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야간산행객들이 많이 찾는 관악산보다는 청계산이나 검단산, 남한산성 등 흙길 등산로를 택하는 게 좋다는 것. 또 밤길을 걸을 때 몸이 더 많이 긴장한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그래서 돌아가더라도 완만한 길로 가야 하며, 낮보다 천천히 걸어야 하고, 물과 비상식량도 넉넉하게 챙겨야 한다.
글=김영주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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