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 관악산....
1938년 관악산과 관련하여 귀한 사진 하나.

글에 의하면 38년 9월에 이곳을 찾았네요. 관악산 연주암 3층 석탑으로 보입니다.
앳띤 얼굴을 보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쯤 될 듯 싶은데....오른쪽 하단에 '주의'라는 한자가 보이네요.
저시절에는 관악산 등산이 한강 건너 노량진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논밭사이로 난 풀풀 먼지 날리는 신작로길을 따라 한참을 와야 오늘날로 쳐서 산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죠.
그런만큼, 오늘날 지하철로 관악산을 오르는 때와는 그 정취가 사뭇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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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클라이밍 입장에서 보아서 주목할만한 게 있습니다....

우선 이들의 등산복 입음새가 눈에 띕니다. 이들이 전문산악인이건 아니면 가을단풍 탐승객이건 말이죠.
특히 오른쪽에 있는 분의 윗옷은 오늘날과 진배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주목을 끄는 건, 사진 가운데에 씌여 있는 두 글자 "登山"입니다.
등산이나 등암(등岩=락클라이밍)은 일제시대때 조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선시대때에는 이광수의 금강산유기에서처럼 유(遊-놀다). 백두산 등척기에서처럼 등척(陟- 오르다) 또는 두보의 시에서처럼 등고(高), 탐승, 유람 등을 많이 썼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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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초 금강산 명경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비슷한 옷입음새이고요. 탐승이라는 표현이 눈에 띕니다.
관악산 사진속에 있는 이들 역시 만약 가을단풍 탐승객이라고 하면....
등산 이라는 표현이 저시절에 널리 보편적으로 씌였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앞으로 책을 읽을 때 유심히 볼 꺼리가 새로 생겼습니다....~~`
참고 : '등행'이라는 말도 일본조어일 가능성 농후합니다.
http://zine.media.daum.net/wee ··· klykh
http://olv.moazine.com/rviewer/index.asp
산행(山行)이라는 말도 일본식 조어일 가능성이 많다고 추측됩니다.
전통식 한자로는 行山(동사+목적어)이 되어야 될 듯 싶은데....
'등산'이라는 표현이 과거에도 없던건 아니었나 봅니다. 등산임수(등산臨水- 臨 : 내려다보다 다다르다)라는 말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뜻인즉슨, '산을 오르고 물을 내려다보다'로 다시말해 유람을 말합니다. 그러나 등산임수는
줄여서 등산이라고 하였다기보다는 등림으로 많이 씌였나 봅니다.
율곡 이이선생의 시에도,
登臨夕陽盡(등림석양진) : 올라와 바라보니 석양은 지고
라는 구절을 볼 수 있습니다.(뜻은 높은 곳에 오르다)
'등산'이라는 말에 관심이 많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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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절 관악산을 찾은 또다른 사진 한장.

이 사진에 관해서는 http://www.re-rock.com/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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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구입에 관심이 있을 분들은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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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자 또는 고고학자일 듯 싶습니다.
까닭인 즉슨,
고려시대때 쌓았다고 하는 이 3층 석탑의 꼭대기 부분의 장식이 저시절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사실중 하나이고요.
또 이 사진 뒤에 있는 건물은 대웅전이 아니라 동쪽 또는 서쪽 건물로 보입니다. 오늘날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거.
저 건물이 과연 동쪽의 요사채일까요? 아니면 서쪽 건물일까요?
만약에 동쪽의 요사채라면 정말 주목할만한 사진입니다.
오늘날 디카시대, 하고많은 석탑 사진에서도 동쪽에 있는 요사채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은 드무니까요.
과거가 증발되고 탈색된 한국사회. 연주암이라고 별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귀한 사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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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bookhunter.co.kr/sh ··· order
# 부산산악연감에서 ( 오른쪽이 최수한 선생(1988년-1989. 최욱 부산산악포럼 회원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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