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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에 대하여....

아래글은 오늘날 등반장비 선택의 보편적인 기준인 kn에 관한 여러 이야기입니다.

1. 한때는 kn이외에도 다양한 판단기준이 있었으며,

2. 예컨대 "카라비너 장축은 20kn 이상이 되어야 uiaa규격을 받으며"라는 누구나 아는 사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왜 10도 아니고 30도 하니고 하필이면 20kn을 기준으로 삼았을까 라는 무익의^^
   궁금증에서  비롯된 이야기입니다.

1. 기준의 역사
지금은 uiaa와  ce의 기준으로서 kn으로 도량형이 통일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한때는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다양한 기준이 난립했었죠.

아래는 여러 기준들을 볼 수 있는 일이십년 전의 카라비너들입니다.
(사진 클릭하면 큰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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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부터 미제 스틸 카라비너(US) - 취나드 비너(초기모델) - 시몽  스틸 비너 - REI 비너 - 살레와 비너(West germany라 찍혀 있음, 즉 1990년 이전 비너임) - 블랙다이아몬드 비너( 89년 이후)

* rei는 로우(lowe)사처럼, 취나드처럼 초기엔 암벽장비를 만들다가 이후엔 그만두게 됩니다.
암벽장비는 만약의 경우 부담도 될뿐더러 수익도 의류와 비교해서 많이 나지 않겠죠.
더더욱 미국은 소송의 천국입니다. 미국엔 변호사들이 소송꺼리를 찾아 눈이 벌개서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세 회사 모두 미국 회사인건 우연의 일치이겠죠. (적어도 취나드사는 변호사와 소송때문에 무너졌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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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비너들을 한번 몸을 돌려 보았습니다.
좌측으로부터 WYOTT 73 (혹시 제작년도? 기준 없음) - 4000 LBS - 2000 daN - 2700 kg - 2000 kp - 18 kn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과연 다양한 기준들입니다. 기준이 없어도 문제이지만
이렇게 너무 다양해도 소비자들에게 판단의 준거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피곤하기 쉽상입니다.

이연걸이 나온 영화 "영웅"을 보면 이런 대화가 나옵니다.
이연걸 - 조나라에는 하나의 사물을 놓고 그 문자가  6,7개나 있습니다.
진시황 - 조나라 안에서만 문자, 도량형을 통일해도 조나라 백성들은 얼마나 편할까?
             아니 천하를 통일하면 천하의 만백성들이 얼마나 기뻐할 것인가!

공학도가 아닌 다음에야 kn과 kg의 차이도 헷갈리는데 lbs kp 등등은 더 어렵습니다.
산악계도 도량형의 통일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중심은 바로 uiaa 입니다. 그러나 초기부터 kn 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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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을 전후해서 uiaa는 자일, 로프를 위시해서 등반장비의 스탠다드(standard)를 만들기 위해 고심합니다.
그 시절엔 uiaa 기준을 통과하면 아래와 비슷한 딱지를 붙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지금처럼 kn 이 아니라  kg 이었던 걸로 판단됩니다.
(손경석 선생의 암벽등반기술 참조 78년 발간)

지금은 UIAA 에서도 KN을 기준으로 삼고 있죠.

참고 : 1000N =100daN =1KN ≒ 100kg(중) ( daN = decanewton;데카뉴턴 )

여담으로, 지금도  "그러나 장비는 반드시 국제산악등반연맹(UIAA), 유럽품질인증(CE) 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입해야 믿을 만하다." 라는 문구가 등산장비 선택요령으로 지금도 인터넷에 떠돕니다.
그런데 이 정보가 도움이 과연 되는지요?

이 소중한^^ 정보의 출처가 과연 어디일까요? 그리고  언제까지 올라갈까요?
까마득한 70년대 이야기입니다. uiaa 인증이 막 시작하던 시절로까지 올라갑니다.
그 시절에나 유용했던 정보입니다.
사실 21세기에 이런 등산장비 선택요령은 하나마나한, 아래와 같은 류의 이야기이죠.

강남의 쪽집게 점장이에게 비싼돈을 주고 물었다.
Q : 어떻게 하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A : 국영수 중심으로 하거라.


2. 20Kn은 어디서?

한 때, 등반계의 금언중의 금언에 "선등자는 절대로 추락해서는 안된다.(the climber must never fall)"이
있습니다.
추락은 일상 다반사가 아닌 극히  예외적인 현상입니다.
그런데  기준, standard라고 하는  건  원칙을 세우는 것입니다.

원칙과 예외, 본문과 단서, 단서에서의 예외는 법조항에서 흔히 나오는 문구입니다.
"....한 자는 처벌한다. 단.....는 예외로 한다. 다만....다시 예외로 한다."

애시당초(원칙) 있어서는 안되는 추락(예외)
추락을 대비해서 만드는 산악계 uiaa의 장비기준(원칙)은 예외에서 다시 원칙을 세우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이론적으로는 kn 을 무한정 높이면 됩니다.
20kn 이 아니라 200kn으로.
그런데 이럴 경우 무게나 비용같은 또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그 중간에서 중용의 도를 잘 지켜야겠죠.

하늘아래 처음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악계가 예외로 상정하는 "추락"이 원칙인, 추락을 밥먹듯이 하는 집단의 기준을 샘플로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걸 선진국 시찰,. 선진기업 탐방, 성공사례 분석이라고 하죠.~~

바로 군대 그 중에서도 공수부대입니다.
공수부대는 추락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땅바닥에 떨어져서도 먼지 툭툭 털고 일어나야 하는 부대입니다.
추락을 하고, 추락을 해도 살아나야 되는 거죠.

산악계는 바로 여기서 그들의 도움을 받아 기준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50kn도 아니고 5kn도 아닌 그 가운데 어느 지점을 정한 것입니다.

이후 uiaa의  옛 기준은  ce 기준  샘플이 되었고, 다시 ce의 기준은 uiaa의 새로운 기준의 샘플이 됩니다.~~

그렇다면 uiaa와 ce 중에 어느 기준이 더 엄격하거나 진보적일까요?
당연히 uiaa 입니다. uiaa는 작은 단체이다보니 변화에 유연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예컨대 로프의 외피밀림시험(sheath slippage) UIAA는 1%이하, CE는 2%이하로 규정함 )

또다른 질문, 그게 그거이다고 하지만 트랑고는 ce와 uiaa중에 어느 라벨을 붙이고 있을까요?

** 그런데 공수부대의 현재 기준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길가는 몇명의 공수부대원을 붙잡고^^ 물어보아도 별 신통한 답이 안나오네요.

참고 :
ce 와 uiaa 에 대하여 (* 악어님의 이름이 있네요~) :클라임 익스트림에서  강추
http://www.climbextreme.com/bb ··· %3D24

왜 로프는 12kn인가- 시민산악회 심재홍님 글 강추
http://blog.naver.com/dianajan ··· 16423

ㅁ 슬링 카라비너 실험
 http://cafe212.daum.net/_c21_/ ··· 6qz5a#
ㅁ 카라비너에 새겨져있는 글자의 의미
http://cafe.daum.net/climbi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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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장비 이름의 이야기>ATC 에 대하여.....


블랙다이아몬드의 이름을 드높인 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ATC 입니다.
진로나 미원처럼 ATC도 브랜드명 자체로 통용되니까요.

그런데 ATC는 Air Traffic Controller의 약자인데 그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블랙다이아몬드사에서도 명쾌하게 펼쳐놓지 않고 있고요.

따라서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수직의 세계에서(air) 자일의 유통(traffic)을 아주 잘 컨트롤 할 수 있다. 쯤으로 해석하면 어떨지~
어떤 미국 클라이머인은 Absolutely and Totally Crazy - 번역하자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또라이'라는
극찬의 해석을 하기도 하더군요.

ATC는 크게 세번의 몸트림(용트림?)이 있었습니다.
ATC   ->  ATC-XP  -> ATC Guide 로 말이죠.
이런 변신을 통해서 미국 rock climbing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어떤 결핍이 있길래 몸부림을 했을지 궁금한데, 아래는 그 큰 맥락만 살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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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하강기의 원조는 로(lOWE)사의 튜브(Tuber)입니다.
이로부터 유래하여 이런 형태를 통칭하여 튜브확보기라 불리게 됩니다.
로사의 튜브는 미국 트랑고 사장인 말콤씨가 생산판매권(특허권?)을 사서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피라미드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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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후상 ATC도 여기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겠죠.

물론 그 원류는 좌측의 Sticht plate, 일명 돼지코입니다. 1900년대 전반기
암벽장비를 선도했던 독일의 살레와 사에서 개발한 혁신적인 장비이죠.
스티히트 박사가 만들었다고 해서 스티히트 플레이트라고 불립니다.

사진의 조그마한 구멍을 보면 아다시피, 돼지코들은 카라비너에 걸 때
슬링을 매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피라미드나 atc 시절엔 철선으로 바뀌게 되죠.


atc는 오늘날 튜브확보기의 일반적인 장점들이라고 하는 것을 거의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핍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동력을 높이기. 그리고 또하나!
오래동안 사용하게 되면 자일과 마찰되는 부분이 닳아서 날카롭게 되어서 자일을 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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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거론되지 않은 것 같은데 페츨의 리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리버소를 사서는 1년여동안 신나게 사용했는데 금속의 재질이 약한지 자일과 접하는 끝부분이 날카롭게 닳게 되더라고요. 조금더 사용할까말까 하다가 새로운 장비로 개비하였습니다. atc xp로요~

이런 이유를 해결하면서 후속모델이 등장합니다. window xp처럼 ATC XP라는 이름을 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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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도 한결 뭔가 있어보입니다.
톱니를 각각 3개씩 첨가해서 마찰력도 높이고, 하강하면서 생기는 열도 더 용이하게 발산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V자로 파인 홈은 자일 손상을 막아줍니다!
바로 이 점. 그리그리의 약점이고, 그래서 개발의 여지가 있는 부분중의 하나입니다.
(다음에 언제 그리그리를 철저^^ 해부해 볼까 합니다.~~)

이정도에서 만족하고 안주하던 블랙다이아몬드에게 치명적인 역습이 페츨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실제의 효용이나 조작의 용이성은 별 시덥잖지만^^
어찌되었든 페츨의 리버소는 후등자 자동제동이 된다는 점으로 미국을 파고 듭니다.

어쩔수 없이 블랙다이아몬드도 ATC를 한단게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의무가 주어진거죠.
그래서 내어놓은 작품이 바로 ATC GUID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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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리이건, 팔자하강기이건, 튜브이건 가릴 것 없이 흔히 후등자를 간접확보봅니다
그런데 튜브확보기의 치명적인 단점이 후등자 간접확보를 볼 때는 있어나마나한 장비라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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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딸랑 카라비너 하나 가지고 후등자 빌레이를 보는 사람에게 몸을 맡기고 등반을 하고 싶을 분은
별로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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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러하다면, 사진에서처럼 튜브확보기로 후등자를 보는 건 어떨까요?
믿음이 가시는지요?
(이렇게 튜브로 맹목적으로(?) 간접확보보는 데에는 사실  많은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씌여지지 않은 확보의 역사"이죠~)

그런 점에서 ATC GUIDE는 조작의 용이성을 떠나 안전성을 배가하려는  당연한!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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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좌측의 사진이 후등자 2명을 확보, 자동제동 되는 모습입니다. (다음에 그 방식을 사진으로.....)

그런데 GUIDE(가이드)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차용했을까요?
아래의 장비라고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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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암벽장비의 명가였던 살레와(최근에는 독일식 발음으로 살레바라고 읽는 듯)에서 몇년전에
야심차게 내어놓은 장비입니다.
그 이름이 바로 Guide죠. 알프스 지방의 가이드가 실제 등반하면서 아이디어를 내어놓은 작품입니다.
후등자 두명을 동시에 확보볼 수 있고, 혹시 추락을 하더라도 자동제동이 되는 장비입니다.가이드의 필수품이겠죠.

블랙다이아몬드의 atc도 바로 여기서 따온 이름이라는 심증이 강하게 듭니다.
최근 김회장사건처럼 물증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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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블랙다이아몬드사의 제품들은 이름 하나는 참 잘 짓는 것 같습니다.
캐멀롯(CAMALOT)도 그렇고, 여러 거벽장비들도 그렇고..

그런데 아쉬운 건, 블랙다이아몬드쯤 되면 그리그리에 대항하여 새로운 자동제동확보기를 개발하여야 할텐데
영 아쉽네요.
독일 에델리드에서도 에디eddy를 만들고. 스페인 페이더스에서도 썸sum이라는 자동제동기를 만드는데, 영....

** 어처구니 없는 이름중 하나, 휴배너사(HB)사의 튜브확보기 이름이 쎄리프(Sheriff), 우리말로
보안관입니다. 갑자기 등반분위기 딱딱해지고 썰렁해지는 이름이죠.
또하나, 문학적 소양이 덜한 이름이 메톨리우스의 튜브확보기 BRD, 원래는 Belay Rappel Device
우리말로 하자면 빌레이, 하강 기구라는 뜻인데 참 멋이 없습니다.



참고 :
http://fr.wikipedia.org/wiki/Mat%C3%A9riel_d%27escal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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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리 - 감추어진 약점/ 자일에 좋은가?

1.
작년인가 어느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에서
빌레이어기로 팔자하강기를 결정한 걸 본적이 있습니다.
그 결정이유는 물론 다이나믹 빌레이 보기에 제일 좋다는 거죠.

이말을 반대로 해석하면 팔자하강기는 제동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빌레이 볼 때 집중해서 보아야 합니다.

보통 추락을 하게되면 그 충격력은 볼트에 제일 집중된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다이나믹 로프를 타고와서 확보기와 안전벨트 그리고 빌레이어에게 충격이 분산된다고 하죠.
그런데 추락하는 순간, 팔자하강기는 줄이 조금 빠지면서(다이나믹하게되면서) 볼트와 하강기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게 됩니다.
이 말의 뜻은, 볼트와 팔자하강기에 접하는 부분의 로프의 손상이 적다는 것이죠.

팔자하강기의 정반대에 있는 게 자동제동기인 그리그리입니다.
충격이 전달되자마자 그리그리는 자일을 꽉뭅니다.
따라서 그리그리는 마치 고정된 볼트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일에 심한 충격을 주게 된다는 거죠.

결론인즉슨 그리그리로 선등빌레이를 볼 때, 자동제동 된다는 사실만 믿고
멍하니 먼산을 보면 안됩니다.
추락하는 순간, 두세발 앞으로 걸어가는 방식을 통해서 다이나믹 빌레이를 보아야 합니다.


2.
팔자하강기의 단점중에 하나가 자일을 꼬이게 한다는 것입니다.
팔자하강기에 자일을 거는 방식의 속성상 어쩔수 없죠.

하지만 이점을 해결하기 위해 팔자를 비틀어 만든 것도 있습니다.
오메가 퍼시픽에서 나온 팔자가 바로 그것입니다.

자일 손상이 적다는 점에서도 튜브확보기가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튜브하강기는 자일이 들어온 그대로 고스란히 나가니까 비틀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리그리는?
이점에서 팔자하강기와 단점을 공유합니다.
그리그리도 제동쪽 자일일 비스듬히 비틀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톱로핑을 할 때,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해야 좋습니다.

그리그리 이후에 나온 장비들은 역시 이 결핍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에델리드의 "에디"나 페이더스의 "썸sum"등은 자일이 고스란히 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리그리에 매달려 있지만 않고, 그 결핍을 알아차리고 극복하려는 그들 덕분에 장비들은 역시 진화합니다.
그리그리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얼굴마담이지 그 정점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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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이용 장갑은 과연 유용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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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장갑중에  제일 많이 팔리고 있는 메이커인 듯한 메톨리우스 장갑입니다.
소비자 가격은 자그마치 74000원입니다. 조금만 돈을 덧붙이면 그리그리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초심자들이 그리그리보다 앞서서 이를 구입하는 경우도 봅니다.
그리고 간현등지의 스포츠 클라이밍 암장에서 고수들도 장갑끼고 빌레이 보는 모습도 흔하고요

과연 빌레이용 장갑이 필요할까요?
오히려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요?

하강시와 빌레이시로 나누어서 볼까 합니다.

1 하강할 때

초보들에게 장갑을 권하거나, 사는 경우는 하강을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100여년간 하강방식의 전범은 하강기 위에 왼손(바란스 잡는 손), 하강기 아래에 오른손(제동손)입니다.
오직 오른손 하나에 하강이 달려있기에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협박 " 하강이 제일 위험하다. 죽어도 오른손은 놓으면 안돼! "라는 설교는 당연히 정당하고 바람직합니다.

돼지꼬리로는 돼지몸통을 흔들수 없지만, 오른손 하나엔 많은게 걸려 있죠.~
이런 방식을 택했을 때는 오른손에 뭐라도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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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할 때 긴장을 하면 손에 땀이 더 차게 되고,
자일을 너무 꽉지다보니 자일이 빠지지 않고,
그러다가 조금 느슨하게 풀어준다는 게 조절이 안되서 확 빠질때의 공포심.

이게 오른손만으로 제동을 할때에 벌어지는 공통적인 체험담입니다.
인수봉 오버하강에서 이런 경험을 한 제 후배도 하산하여서 당장에 비싼돈을 주고 장갑을 사더라고요.
저 또한 장난 아닌 경험이었지만, 다음엔 좀더 오른손을 잘 쓰야지"라는 생각으로 회피^^하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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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강조하다보니 심지어 이렇게 왼손까지 장갑을 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왼손은 느낌손에 불과한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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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같이 내려오다 보니 손바닥이 불이 나는 군인들이야 왼손오른손 장갑을 끼어야죠(그리스 군인)

하강의 방식은 바뀌고 있습니다.
오른손 뿐 아니라 왼손도  하강기 아래쪽에 위치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이 방식의 장점은 두손모두 제동손이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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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프랑스의 어느 등반사이트에서 모셔온 것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두손다 하강기 아래에 놓은게 일반적인 듯 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하강은 훨씬 더 안전해지고, 그만큼 글러브의 효용은 떨어집니다.
두손다 제동손이 되다보니 글러브를 끼면 오히려 감각을 무디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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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톨리우스 홈페이지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장갑은 고산 거벽, 빅월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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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톨리우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 클라이밍 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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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이 글러브- 빌레이 용


2.빌레이 볼 때.

빌레이 기구중에 팔자하강기는 다이나믹 빌레이 보기에 좋습니다.
이는  제동력이 제일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따라서 팔자하강기로 빌레이 볼 때는 장갑을 끼어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리그리는?

그리그리는 말그대로 오토(auto locking)입니다.
굳이 제동자체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리그리를 잡는 오른 손에 장갑을 끼는 것을 종종 봅니다.

그리그리의 생명은 레버(lever)입니다.
그런데 장갑을 끼게 되면 민감한 레버의 작동을 둔하게 합니다.
따라서 두툼한 글러브는 도움보다는 해를 끼치기 쉽상입니다.

결론 :  하강방식이 바뀌어야 된다는 거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강할 때와,
        그리그리를 쓸 때 글러브를 끼면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

"""""""""""""""""""""""""

외국은 어떠할까요?

외국에서도 글러브에 대한 찬반논쟁중에 반대론이 우세한 듯 합니다.

빌레이 볼때,  자일을 잡는 접지력이나 제어력(컨트롤)이 무디어지기 때문입니다.

참조 : http://fr.wikipedia.org/wiki/m ··· u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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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쓰다보니> 1 그리벨사 기어랙 - manu 13(마누 13)

임덕용씨.

한 때, 국내최초로 알프스 마트호른 등정하고, 세계최초로 히말라야의 비인타브락 2봉을 초등한
최고 클라이머이었고, 그 여세를 몰아 25세밖에 안된 젊은 나이에 <꿈속의 알프스>라는 자서전을 쓰면서
필력도 자랑했었죠.
그는 이후 “생명을 걸어야하는 등반 과정에서 왜 한국의 장비는 하나도 없을까?
왜 우리는 외국의 의류와 장비에만 우리의 생명을 맡겨야 하는가?”
라는 한 섞인 의문을 품고 유럽에 건너가 쌩고생을 하면서 세계 최고의 등반계 디자이너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 결과 kbs의 "한민족 리포트"라는 프로그램에도 등장하죠.

각설하고요.
그가 디자인한 장비를 품평한 아래 글은  그를 칭찬과 동시에 흠잡는 글로 읽힐수도 있겠네요.~

그가 한때 그리벨사의 디자이너로 근마하면서, 디자인했다고 알려진  manu 13 이란 기어렉(gear rack)이
있습니다. 3,4년전 장비점에도 많이 깔렸던 제품으로 기억됩니다.
실물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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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을 보면 일반 배낭과 똑 같습니다.
서양인들은 노랗고 검은 색의 조합이 흔한지 아닌지 문외한이라서 알수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국적이고 오리엔탈릭칼한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겠죠.
어찌되었던 강하면서도 심플한 이미지가 눈에 확 띄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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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뒤엎듯 해보니, 기어랙이 숨어 있습니다.
검은색이라 칙칙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여기에도 형형색색의 장비들이 걸리면, 역시 울긋불긋
꽃단장하게 됩니다.

이 장비의 최고 장점은 등가죽에 붙어있는 13리터 배낭입니다.
이 배낭이야말로 뭐니뭐니해도 한국 암벽 지형에, 한국 클라이머들의 구미에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한국시장에서 인기리에 자리잡은 기어랙을 일단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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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톨리우스 기어랙입니다. 값이 비싼데도 흔히^^ 볼 수 있죠. (10만원)
이 기어랙의 모양상의 특징은 바로 조그만 잡주머니 사이즈의 배낭입니다.
그런데 너무 작아서 물병하나와 담배류를 넣으면 딱 차죠. 별 소용이 없습니다.
게다가 제 주변에 이를 쓰는 몇분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 미국인 체형을 기초로 하였는지 너무 크다. 줄여도 구조상 많이 줄어들지도 않는다."
이런게 단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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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랑고사에서는 여러모양의 기어랙을 출시하는데, 최근 모양인듯 합니다.
쇼핑몰의 설명에 따르면, 1리터 물병이나 빵 부스러기^^ 등등을 넣을 수 있다는데
이는 13리터를 담을 수 있는 유럽제 그리벨사를 따른게 아니라  미제 메톨리우스사를 표본으로 삼아서인듯.

저멀리 이탈리아에서 한국인 클라이머가 디자인한 기어랙이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좋다고 추천(?)한 까닭은 바로 한국 암벽 공간의 특징때문입니다.


1
한국바위는 사실 수직고도로도 200미터를 잘 넘지 못하고,
수평거리로도 이틀을 넘는 곳이 설악산 몇몇릿지를 빼고 거의 없습니다.

이말인즉슨 억지로 하중훈련을 하지 않는 다음에야 무거운 배능을 메고 등반을 할 경우가 예외적이죠.
심지어 한국바위의 모암인 인수선인에서도 배낭은 암장 하단부에 벗어놓고
몇가지 먹을거리와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반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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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등산화를 벨트뒤에 달랑달랑거리면서 올라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벨트에 과연 등산화를 메는게 바람직한가 의문입니다.
벨트의 장비걸이는 기껏해야 10kg을 넘지 못합니다.
탈랑거리는 등산화는 장비걸이에 부담을 줄뿐더러,
추락할 경우 크랙에 끼거나 하여 장비걸이가 부서질 경우 다른 메탈장비까지 떨어뜨릴 수 있죠.
이럴 경우, 장비들은 밑에 등반하는 사람들에겐 무시무시한 흉기들로 돌변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된 사고사례 글- 열린캠프 등산학교 홈피에서
http://myhome.naver.com/campgu ··· p%3D2

장비걸이 리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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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등산화나 방풍옷, 다른 먹을거리를 넣고 올라갈 배낭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바위에서 무시무시하게 도(道)를 닦고자 하지 않는다면, 물한병과 김밥한줄로
등반하는 건 말그대로 너무 드라이(dry)하고 까칠합니다.
다른 동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못받죠.
다들 주말하루 즐겁게 바위에서 먹고놀자고 하는 판인데.....

트랑고사나 메톨리우스사의 기어랙은 그래서 좀 까칠합니다.
그리벨사의 마누정도는 되어야죠.

2.
한국의 등반은 유럽이나 미국처럼  기량이 비슷한 자일파트너 단둘이서 등반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자일파티 즉 산악회 차원에서 등반이 이루어집니다.
(이부분이 한국바위문화의 고전성 = 후진성(?)을 드러내는 장면이죠.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당대의 산악회든, 인터넷 산악회든 회원 확보에 열을 올리죠.
여기서 회원확보란, "파트너찾슴"이 아니라 "초보환영"입니다.

유경험자가 줄을 걸고, 첫경험 하는 사람들이 뒤따르는 게 다반사이죠.
이때 줄거는 유경험자는 전체 팀의 등반과 안전을 도모해야 하기에
당연히! 무거운 배낭을 매고 등반해서는 안됩니다. 그의 짐은 나머지 회원들이 분배하는 게
훨씬 안전하고 합리적이죠.

선등자는 무거운 배낭대신, 물과 간식과 방풍옷과 여분의 장비등을 담은 배낭이면 충분합니다.

이래서 그리벨사의 마누가 좋습니다.~
게다가 마누(manu)는 쉽게 붙였다 뗄 수 있고, 게다가 내부 프레임이 없어서 접으면 부피가 얼마되지 않습니다.

* 단점
그러나 이 기어랙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너무 약하다는 거죠.
기쁜 마음으로 사고 나서 인수봉 인수a길에 첫개시한날,
오랫만에 등반하는 바람에 침니에서 비비적 거렸더니....글쎄...
기어걸이의 이음새 부분의 슬링이 마찰대는 바람에 반이상 닳았더라고요.
까딱 잘못했으면, 블랙다이아몬드 프렌드들이 모두 공중분산될 뻔...
내겐 돈문제가 걸려있고 오아시스쪽 옹기종기 대기한 클라이머들에겐 엄청난 비명이 올라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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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다움주 종로 장비점에 가서 어느 매장 사장님하고 이야기 나누다
이부분을 꺼집어 냈더니
"설마" 하면서 사진의 빨간 원으로 표시한 곳을 툭 당겼더니
힘없이 끊어지더라고요.
"그럴리가 없는데..."라는 말이 곧바로 나오고...

제 눈앞에서 두개의 기어랙에서 이런일이 생겼습니다.

치명적인 단점이죠.
심지어 등반의류도 장비라고 하는 판에...쩝.

최근 그리벨사 홈페이지에 들렀더니 마누(manu) 아래처럼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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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강렬한 원색의 조합입니다.
게다가 마치 딱정벌레의 이미지를 차용한 듯 합니다.
그렇지만, 슬링의 강도는 어떠한지, 강해졌는지 궁금합니다.~~~~






참조 사이트

그리벨사 홈페이지. 등산장비의 역사가 알알이 잘 정리되어 있음
http://www.grivel.com/

`산악계 오스카상` 아시아판 만들었다 [중앙일보]
 이탈리아 동포 임덕용씨
http://article.joins.com/artic ··· 07891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스네이크 의류 등등
http://www.sbclub.com/brand_su ··· %3Dsc

kbs 한민족 리포트"에 나온 임덕용씨
http://www.docu3.co.kr/korean/ ··· k%3D0

임덕용(산악인&디자이너)
http://blog.naver.com/parkcjc? ··· 65376

스물다섯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자서전을 써낼 정도였으니 한마디로 그는 젊은 나이에
‘성공’했다.

마음 한 구석에 생긴 한

그러나 임씨의 마음 한 구석에는 “생명을 걸어야하는 등반 과정에서
왜 한국의 장비는 하나도 없을까? 왜 우리는 외국의 의류와 장비에만
우리의 생명을 맡겨야 하는가?”
라는 한 섞인 의문이 싹트기 시작했다.
원래 산을 그리는 화가가 되기 위해서 미대에 진학을 했었던 임씨는 그
생각 때문에 그의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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