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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침낭안에 손난로?

한겨울 비박을 할 때는 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대신, 다른 문제가 등장한다.

제일 문제가 하루종일 걸으면서 잘 냉장된 발을 해동시키는 것이다.
발이 차가우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
( 한때 홈쇼핑을 불끈 데웠던 족욕기 원리도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또하나가 등이 시리다는 점이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등이 안따시면 잠이 안온다.


1.발을 해동시키는 법

ㅁ 날진 수통에 끓인 물을 넣고 잔다. 이 방법은 고산등반가인 박영석씨(엄홍길씨?)가 애용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날진 수통 2개를 준비하여 끓인 물을 넣은 다음 하나는 발쪽에, 또다른 하나는 가슴부분에 넣고 자면 피로가 확 풀린다고 한다.
물론 그 물은 그다음날 아침 밥을 할 때 재활용 가능하다.

ㅁ 한의원 등에서 살 수 있는 온팩을 데운다음 발쪽에 넣고 잔다. 이방법의 장점은 온기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고, 단점은 온팩의 무게만큼 배낭무게가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ㅁ 손난로 : 요즘 겨울, 시내에서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하는 손난로 : 따뜻한 온기야 밤새도록 지속되지만, 기름냄새가 골을 때리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침낭속의 산소를 나랑 1/2씩 서로 반반 나눈다는 단점이 있다.

ㅁ 일회용 핫팩 : 당연히 핫팩도 도움이 될듯. 하지만 일회용이기에 매회 비용이 든다. 그런데 하나에 얼마라더라. 들었는데 잊어버렸다.

2. 등따시게 하는 법

등산은 뱃심으로 하는 것이다. 배부르게 잘 먹고 잘려해도 등이 시리면...
불룩한 배쪽(하늘쪽)은 침낭의 잘 부풀어 오른 우모가 따뜻하게 보온이 된다.
그러나 땅으로부터 올라오는 한기는 국산 매트리스를 고스란히 통과한다음.
꽉 눌러진 우모를 뚫고 올라온다.
어떻게 하면 등따실까?

ㅁ 매트리스를 침낭 카바속에 하나 더 넣는다.
이 방법은 실제 상당한 효과가 있다. 바닥과 침낭카바 사이의 매트리스는 자면서 뒤척이다 보면 침낭따로 매트리스 따로인 경우가 많게 된다. 그냥 맨땅에 자는 셈이다.
반면에 침낭카바와 침낭사이의 매트리스는 고정된 형태라 밤새도록 내밑에서 압박을 받게 된다.

ㅁ 우모침낭속에 파일침낭을 하나 더 넣는다.
이 방법은 어느 등산교재에서 추천한 방법인데, 주변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대부분 회의적이있다. 우모는 열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열을 차단, 또는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침낭속에 파일침낭을 넣게 되면 나의 온기가 파일침낭속으로 더 제한되어, 우모침낭은 있어나 마나(?) 격이란다. 입장 공감.

ㅁ 그래서 옷을 벗고 잔다. 침낭이 침낭속 공간의 온기 또는 냉기를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면 옷을 벗고 자는 게 오히려 낫다. 다시말해 발열체는 침낭이 아니라 나의 벌거벗은 몸이다.
옷이 침낭과 나 사이를 가로막아서 침낭이 침낭역할을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추운 겨울 남자나 여자가 얼어죽어갈때, 그 사람을 옷을 벗긴다음 이성의 동반자  역시 옷을 벗고 껴안으면 온기가 전달되어 저체온증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 뭐 거룩한 음양의 이치가 있을랴마는 하여간, 적어도 발열체들의 직접 접촉이 가장 열을 많이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음양의 이치에 밝은 조선에서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이용하는 방법이다. 아이거 북벽을 오르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소설 "신들의 트래버스"라는 소설을 보니 똑같은 장면을 그린 부분이 있다.
하얀 눈으로 덮힌 절벽에서 죽어가는 남자를 살리기 위해서 눈처럼, 백옥처럼 흰 피부를 가진 여주인공이 옷을 벗고......결국 그 남자는 살아난다.

그렇다고 실제 한겨울에 침낭속에 들어가 다짜고짜 옷을 벗는 게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이십분 침낭을 덥힌다음 실행에 옮기면 보다 수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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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침낭 카바...방수만 되면 되는가?

침낭 카바는 방수만 되면 되는가?

백두대간과 종주산행을 즐기는 분이 실제 산행에서 체득한 노하우라면서
노숙, 한둔, 비박에 관해서  예전에 이야기한적이 있다.

침낭 카바를 비싼 거 주고 살 필요 없이 김장용 비닐, 또는 비닐하우스용인 원통형 비닐 2m이면 충분하단다.
어떻게 하는가?
-얼굴까지 감싼다음 한겹 접어서 비가 들어오지 않게 한다.
그렇다면 습기는?
-나무가지를 꺽어서 비닐 사이를 숨통을 틔어주면 된다.
실제 그렇게 되는가?
-그 다음날 침낭이 뽀송뽀송하다.

충분히 그럴 듯 한 이야기이다. 게다가 고어텍스로 만든 침낭 카바가 너무 고가임을 염두에 두고 보면 더 솔깃해졌다.

그런데 아래글을 읽고서 약간 생각이 바꼈다.
비닐이나, 비닐 재질(100% 방수, 0 % 투습)로 만든 카바는 여름철 파일침낭을 쓸 때나,
아니면 일박이일 산행( 그다음날 곧바로 건조 등을 할 수 있는.)으로 한정하여야 겠다.

투습이 되어야 한다.

""""""""""""""
아래 글

사실 침낭 커버는 비싸다. 가끔 싼것도 있는데 무게가 무겁다.

침낭커버의 제 1의 임무는 방수다. 즉, 비가 새면 안된다.
침낭커버의 제 2의 임무는 투습이다. 즉, 내부 습기에 의한 이슬이 차면 안된다.

비싼 것은 30만원까지 한다. 상당히 부담가는 금액이다.

우이동의 우이스포츠에서 제르마 침낭 커버라는 것을 판다. 6만원으로 상당히 저가다. 겉보기에는 좋아보인다. 사실 침낭 커버를 실제로 보고 만져보는게 처음이다. 의심스럽지만 너무 싸고 제르마가 침낭을 직접 만드는 업체이므로 기본 성능은 문제 없을것이라는 판단 하에 아내것까지 두 개를 샀다.

10월 22일 반야봉에서 처음 써보고 처절히 후회하였다.

그날밤 날씨는 강풍을 동반한 영하 6도 이하...
침낭 커버 위에는 두텁게 서리가 내려 있었다.
침낭 커버 내부에도 두텁게 서리가 내려 있었다.
침낭의 봉재 부분엔 내몸에서 빠져나온 스중기가 그대로 얼음이 되어 얼어 있었다.

주변에 다른 비박자의 상태는 나와 같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투습이 꽝인 것이다.

집에 돌아와 침낭을 펴니 얼었던 습기가 침낭 우모에 침투해서 젖어버려
도저히 그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즉, 2박 이상의 산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침낭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교훈 : 싼게 비지떡이다. 목숨에 관련되는 장비에는 돈아끼지 말아라.

또 돈나가게 생겼네...

출처 : 솔로님의 블로그 다른 글들도 강추. 
문장을 단문으로 짧게 짧게 쓰는 '포스'도 느껴지고 새길만한 이야기들이다.
요즘 글이 뜸해서 아쉽다.
http://blog.daum.net/cs_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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